[SS인터뷰] 장영란 "라니, '뿔'내지 말고 따뜻하게 봐주세요"
[SS인터뷰] 장영란 "라니, '뿔'내지 말고 따뜻하게 봐주세요"
  • 승인 2009.06.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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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니 ⓒ 소속사제공

[SSTV|이새롬 기자] “가수로 변신한 제 모습,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세요!”

통통튀는 매력의 소유자 방송인 장영란이 트로트가수 ‘라니’로 새롭게 돌아왔다. 가면을 벗은 후 메이크업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며 너스레를 떨던 그가 새로운 변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가 가수로 변신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원래 제 꿈이 뮤지컬배우였어요. 예전에 무대에 섰다가 망한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대에 대한 열망과 선망은 계속 있었죠. 마침 주위의 응원도 있고 작곡가 분으로부터 저의 콘셉트에 맞는 좋은 곡을 받아 이렇게 가수에 도전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영어이름으로 고급스럽게 나가려했는데, 트로트 이미지에 잘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쉽게 다가가기로 하고 제 이름의 마지막 자인 ‘란’을 따서 ‘라니’라고 지었어요.”

최근 그는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가면을 벗으며 정체(?)를 드러내 반짝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면을 써도 이미 장영란이라고 눈치 챈 사람들이 태반인데, 굳이 ‘얼굴 없는 가수’로 등장했던 이유가 궁금했다.

“제 예능이미지 때문에 안티 팬들이 많잖아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나온다면 사람들이 순수하게 봐주실 것 같았어요. 예능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라는 것을 눈치 채는 바람에 생각보다 빨리 가면을 벗긴 했죠. 그래서 ‘개콘’을 통해 재밌게 밝히기로 했죠. 다행히 주위에서 ‘재밌다. 장영란답다’, ‘너무 완벽한 것보다 오히려 어설픈 것이 재밌었다’고 얘기들을 해주셨어요. 사실 무대에서 춤추다가 ‘짠하고’ 멋있게 밝히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긴 했어요.(웃음)”

라니의 ‘뿔났어’는 김종국의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드라마 ‘가을동화’의 ‘기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정진수(작곡), 김태희(작사) 콤비의 곡으로 중독성 짙은 멜로디와 미워할 수 없는 연인처럼 사랑스러운 가사가 돋보인다.

“트로트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쉽게 다가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여러 가지 화나는 일도 많은데 그것을 ‘뿔났다’는 가사로 재밌게 풀어냈어요. 재밌고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6-7개월 동안 꾸준한 노래와 춤 연습으로 가수를 준비해온 그는 막상 무대에 서보니 소감이 남다르다고.

“가수, 너무 힘들더라고요. 3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위해 많은 가수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새삼 깨달았죠. 노래를 시작하고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고민이 많아졌어요. 무대에서 실수하고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멋진 직업인 것은 확실하네요. 제가 이렇게 가수로 설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아무나’ 가수가 된 건 아닌가 싶어 괜히 죄송스럽기도 하죠.”

‘아무나’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지난 해 12월 모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트로트 음반을 낸 탤런트 이광기에게 ‘개나 소나 음반낸다’라는 막말을 내뱉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얼마 안돼서 장영란 역시 음반을 들고 가수로 나타났다.

“이광기 씨와 워낙 친분이 있고, 그 당시 저 역시 녹음을 마친 상태였어요. 장난으로 던진 말인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또 했어요. 정말 ‘개나 소나’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그래도 다행히 (광기)오빠가 웃으며 넘어갔고, 지금 제 음반에 대해서도 ‘재밌다. 좋다’며 같이 열심히 해서 성인무대에서 만나재요. 오빠는 아직까지도 ‘웃자웃자’를 밀고 있어요. 본의 아니게 선의의 경쟁상대가 됐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부끄부끄’를 부른 쌍둥이자매 ‘윙크’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그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만.(웃음)”

‘제 2의 장윤정’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기사들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며 민망해했다.

“가수로 나온 것은 안티팬을 팬으로 바꿔보려는 건데, 제 의도와 상관없는 회사의 마케팅으로 더 욕을 먹고 있어요. 사실 제가 그분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죠. 아니 그렇게 될 수도 없지만요. 정말 제 바람이고 꿈인데, 같은 ‘장꾡 씨니까 같이 묻어가면 좋긴 하겠죠.(웃음)”

   

사실 장영란은 원조 ‘비호감 연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비슷한 콘셉트의 연예인이 늘어나면서 그 이미지가 많이 흐려지긴 했다.

“김나영 씨 같은 경우에도 가끔은 ‘어떻게 저렇게 멘트를 치나’ 싶을 정도로 제가 봐도 비호감일 때가 있어요(실제로 친한 두 사람은 만나면 서로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다고). 그래도 저와 비슷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좋아요. 이제 ‘너무 예쁜 척’하는 시대는 지났잖아요.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팬들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요. 안티 팬을 빼앗기는 것이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요.(웃음)”

‘비호감’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장영란 역시 많은 오해와 편견에 시달렸다고. 특히 남자에게 들이대는 콘셉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단다.

“밝고 재미있는 성격은 브라운관에서 보여 지는 모습과 비슷하지만, 남자만 보면 들이댈 것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려고 과장되게 하는 것이죠. 정작 실제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멀리서 지켜보는 소극적인 성격에 여성스러운 면도 많아요. 의외로 십자수하는 것을 좋아하고 집에서 있는 것도 좋아하고요. 어? 막 웃으려고 하시네.?”

“정말 남자를 아무나 막 사귄다거나 들이댄다는 모습은 오해가 있어요. 실제로 일반인들과 소개팅을 해도 처음부터 싫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왜 남자 많잖아’, ‘아무나 들이대잖아’라면서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그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콘셉트라는 것을 모르고 저를 그렇게 보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정말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장영란은 오래도록 그를 좋아하고 지지해 주는 팬들이 있어 행복하다.

“지금도 전화통화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팬들이 다섯 명 정도 있어요. 제가 VJ하던 당시에 저를 좋아해주던 친구들인데 이제는 25,6살 정도 됐죠. 군대에 간 친구도 있고 선생님이나 회사원, 작가 지망생인 친구도 있어요. 이번에도 노래 대박나라며 응원의 전화도 해주고 모니터도 해줘서 너무 고맙죠.”

어느덧 삼십대에 접어든 장영란, 아직은 결혼에 대한 생각보다 일이 우선이란다. 그래도 이상형에 대해서는 한마디 한다.

“밝고 즐거운 사람이 좋아요. 제 직업을 이해해주고,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면 바랄 것도 없죠. 하지만 진심으로 인물을 봐요. 특히 눈이 예쁜 사람, 아시다시피 제가 눈을 두 번 수술했잖아요.(웃음)”

트로트 가수라는 큰 모험을 시작한 장영란 아니 ‘라니’는 어깨가 무겁다. 게다가 자신을 믿고 음반을 내준 회사와 스태프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지도,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다고.

“정말 이를 악물고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 ‘항상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늘 잊지 않고 열심히 달리려고요. ‘뿔났어’를 최대한 잘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인정을 받으면 계속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잘되든 안 되든 끝장을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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