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민진웅 “서정훈 죽음, 예상 못해…박훈에게 미안했다” (인터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민진웅 “서정훈 죽음, 예상 못해…박훈에게 미안했다” (인터뷰)
  • 승인 2019.0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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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민진웅이 극중 자신이 맡은 서정훈 캐릭터의 죽음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서정훈 역을 맡은 배우 민진웅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극중 유진우(현빈 분)의 비서 서정훈으로 분했던 민진웅은 게임 도중 죽음을 맞이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진웅은 “(서정훈이) 죽을지 몰랐다. 처음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을 때는 거기까지는 대본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제안 해주실 때 분명히 ‘당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멋있게 싸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장렬히 전사하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말씀해 주신 대로 됐지만, 가슴은 아팠다. 그러고 나서 하나 깨우친 건 초반에는 저희끼리 장난으로 박훈(차형석 역)형한테 ‘너무 편하게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했는데, 막상 NPC 연기를 해 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다. 거의 위에 겉옷을 입지도 못하고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 확실히 힘들더라. 등에 했던 화살 분장도 초반에는 잘 인지가 안 돼서 아무 생각 없이 등을 돌렸다가 스태프들이 화살에 맞기도 했다. 항상 조심했고, 아직 방영 중이었으니 혹시나 스포일러가 될까봐 숨어있기도 했다.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민진웅은 죽음 이후 NPC로 등장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쉽기 보다는 훈이형한테 미안했다. 쉽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게임 캐릭터가 돼서는 안 되고 인간 같아도 안 되고 중간선인 상태로 걷고, 칼도 휘두르는 그런 걸 원하시지 않나. 훈이형이 하는 걸 보고 ‘형은 어떻게 저렇게 멋있게 하지?’싶더라”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까지 서비서의 죽음에 아쉬워하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제가 아닌 저를 보고 있는 (현)빈이 형 때문에 슬퍼하시는 것 같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형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까 그렇게 되더라. 형이 다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 20일 종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화이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