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 “김선아에게 귀여움 받아…차학연 알게 된 건 ‘행운’” (인터뷰)
‘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 “김선아에게 귀여움 받아…차학연 알게 된 건 ‘행운’” (인터뷰)
  • 승인 2019.0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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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이 드라마 속에서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연출 최정규 강희주 l 극본 도현정) 주연 배우 이이경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이경은 김선아와의 호흡을 묻자 “너무 다행인 게, 선아선배가 저를 귀엽게 봐주셨다. 말만 하면 웃으시더라. 초반에 감독님과 셋이서 카페에서 만났는데, 당시 제가 머리도 염색하고 길었다. 혹시나 양아치로 보실까봐 걱정해서 머리도 다 넘기고 모자 깔끔하게 쓰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갔는데, 너무 귀엽게 봐 주시더라. 현장에서 대화해도 항상 웃어주셔서 나중에는 웃겨드리고 싶더라. 저를 너무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김선아와 같은 선배 배우들에게 예쁨 받는 비결에 대해서는 “재롱”이라며 “제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갖고 뿜으면 상대방도 그걸 받아서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항상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선배님들도 저만 보면 미소가 나오게끔”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밴드도 있다. 선아선배님이 직접 초대해 주셨다. 처음 깔았는데 너무 좋더라. 종방연 후에 장문으로 메시지도 보내주셨다”라며 “제가 예민한 날에는 먼저 장문의 카톡도 보내주시고, 그러다 ‘손가락 아파서 전화 했어’하면서 통화를 하기도 했다. ‘지헌이가 이건 이랬고, 이건 어때?’라는 얘기를 많이 해 주신다. 감독님한테 미리 얘기하기 보다는 ‘네가 얘기해보면 어때?’라고 하시고, 촬영 하고 나면 ‘어때? 잘 했어?’라고 물어보신다. 처음이었다. 본인도 감정신이 많은데 저까지 신경써주니까, 제가 상대역을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너무 친누나처럼 대해주셔서 부담감은 못 느꼈다. 대선배는 맞지만, 편하게 대해주니 오히려 ‘내가 잘 해야겠다’ ‘나 하나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빨리 적응하고 캐릭터에 들어가야된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학연에 대해서는 “학연이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안 하려고 한다”라면서도 “어제도 붙어있었고 지금도 연락한다. 스케줄도 알고 있다. 지금 부산가고 있다더라. 학연이도 제 스케줄을 다 안다더라. 학연이라는 좋은 동생을 알게 돼서 행운”이라며 “너무 착하고 섬세하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어 “선아 선배님을 만난 것도 너무 행운이고, (남)규리는 너무 착하고 맑다. 홍팀장님(박수영 분)은 그런 매력을 처음 봤다. 대사를 어떻게 치든 다 받아준다. 제가 라이브한 연기를 좋아해서 굳이 이 대사에 얽메이는 걸 안 좋아하는데, 어떤 대사를 치고 어떻게 해도 매번 다르게 받아들이더라”라며 “‘이렇게 하는 게 어떻냐’라고 물으면 편한 대로 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행운인 것 같다. 원래 지헌이가 홍기태에게 팀장님이라고 하고, 존댓말 쓰는데 제가 다 바꾼 거다. 유일하게 응석 부리는 상대니까. 이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래서 더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극중 후배 경찰 권찬욱 역으로 출연한 연제형에 대해서는 “제형이가 저한테 선배님이라고 하면 어색하다. 아직 들을 때가 아닌데”라며 “제 대사량이 많은건 신이 많이 나오고 정보 전달을 많이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데, 오히려 더 어려운 대사나 전문 용어를 쓰는 건 제형이였다. 현장에서 대본 잘 안보고 늘 준비 해오는 친구다. 항상 밝고, 제형이의 행보를 제일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땐뽀걸즈’한다는 얘기나, 군대 때문에 고민 많은 것 같은데 잘 하고 멋있으니 작품에만 집중하라는 얘기도 하고. 저보다 더 잘 한다”라고 전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지난 16일 종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