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정 작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켓몬 고’에서 영감 받아”
송재정 작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켓몬 고’에서 영감 받아”
  • 승인 2019.01.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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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가 ‘증강현실’ 소재를 사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연출 안길호 l 극본 송재정) 송재정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이날 송재정 작가는 증강현실(AR)을 드라마 소재로 차용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 원래 ‘W’가 끝난 후에 구상하고 있던 작품이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다. 개인적으로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을 했는데 3부 작 중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래에서 현재 오는 남자. 그게 주인공인 유진우다. 유진우의 스토리라인은 이미 그때 정해져 있었다. 어떤 호텔 묵다가 낯선자의 방문에 문을 열었더니 총을 맞고 쓰러진다. 거기서 부터 시작하는데, 쓰다 보니 오래해서 그런지 제 스스로 욕구가 안 생기더라”라며 “그래서 소재에서 뭐가 없을까 방황하던 중에 ‘포켓몬 고’의 열풍이 불었다. 저도 증강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해봤다. 직접 포켓몬을 잡으면서 ‘이거 엄청난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20대 때까지 게임을 했는데 그러면서도 소재로 생각을 안 했던 게 ‘아바타’나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자본으로 승부하지 않는 이상 구현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포켓몬 고’처럼 아이템만 CG로 처리할수 만 있다면 드라마로도 구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처음으로 눈이 탁 뜨였다. 제작사만 설득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타임슬립을 버리고 유진우라는 인물만 두고 증강현실로 넘어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2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