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성추행’ 이서원→‘음주운전’ 손승원…블러썸, ‘꼬리 자르기 논란’ 뭇매
[NI이슈] ‘성추행’ 이서원→‘음주운전’ 손승원…블러썸, ‘꼬리 자르기 논란’ 뭇매
  • 승인 2018.1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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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 엔터테인먼트가 연이은 악재에 이어 때 아닌 꼬리 자르기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송승원이었지만, 이에 대한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대처는 앞서 성추행 파문으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는 이서원까지 소환되기에 이르렀다.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약 150m 도주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만취상태였다고. 해당 사고로 인해 피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승원은 지난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됨에 따라 지난달 18일 면허취소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경찰 측은 손승원이 3회의 음주운전을 한 이력이 있으며, 면허 취소 상태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함에 따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 운전치사상죄(이하 윤창호법)의 첫 적용 사례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손승원은 현재 출연중인 뮤지컬 ‘랭보’에서 강제 하차의 길을 걷게 됐다. ‘랭보’ 측은 “랭보 역으로 출연 중인 손승원을 하차시키고 남은 회차 공연을 취소하겠다”라며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진행되며, 30일 오후 2시와 저녁 6시 공연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들과 스탭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는 “손승원과는 이미 지난 10월 초 계약이 종료됐으며 재계약은 하지 않았던 상태”라며 음주운전과 면허 취소 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랭보’ 역시 전속계약 종료 이후 출연하는 작품인 만큼 배우 독자적으로 했던 활동이라고.

하지만 ‘랭보’ 측에 따르면, 블러썸이 최근까지도 손승원의 일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랭보’는 10월 23일에 개막했지만, 사전 연습 기간을 가져야 하는 공연의 특성상 출연 계약은 8월에 블러썸과 체결했다고. 또한 12월 초까지도 작품 홍보에 필요한 사진, 동영상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블러썸과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블러썸은 “향후 소속사가 정해질 때까지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난 24일, 이서원을 비롯한 소속 배우들의 크리스마스·새해 친필 메시지를 공식 SNS에 업로드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꼬리 자르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블러썸의 대처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5월, 블러썸 소속 배우였던 이서원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 연예인에게 강제로 추행을 시도한 뒤 피해자가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지난달 22일 예정된 강제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와 관련한 4차 공판에 불출석해 논란이 가중됐다.

당시 블러썸은 “이서원이 11월 20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라며 소속사 역시 입대 전날 변호사를 통해 입대 소식을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학생 신분도 아니고, 다른 이유로 입대를 연기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또한 “이서원의 직접적인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던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계약 해지설이 불거지자 “현재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부모님이 먼저 계약에 관해 물어보셨고, 오고 간 얘기 중에 계약 내용을 협의한 것이며 정식으로 계약해지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 블러썸 소속 배우 목록에서 이서원은 사라진 상태다.

소속사가 소속 배우의 잘못을 고스란히 떠안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소속 배우에 대해 ‘계약 만료’라 선을 그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넘어가려는 블러썸의 대응은 무책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한들, 불과 최근까지도 매니지먼트 업무에 관여했던 배우에 대해 두 번 씩이나 꼬리 자르듯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대중들의 실망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메시지 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 연이은 악재에 덩달아 이미지 타격을 블러썸이, 어떻게 현 상황을 마무리 지을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뉴스인사이드DB,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