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디바' 혜령 컴백, "연예인? 아니죠~ 가수? 맞습니다~"
[SS인터뷰] '디바' 혜령 컴백, "연예인? 아니죠~ 가수? 맞습니다~"
  • 승인 2009.05.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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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령 ⓒ SSTV

[SSTV|이진 기자] '타이틀곡 '나 왜 헤어져' 뮤직비디오 지상파 3사 방송불가'라는 극단적 소식으로 컴백을 알린 혜령은 어떤 가수일까?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가수 혜령을 만나봤다.

11일 새 미니앨범 발매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가수 혜령은 타이틀곡 '나 왜 헤어져'의 뮤직비디오가 지상파 3사에 방송불가 판정을 받고 수록곡 '하얀 연'마저 가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순탄치 않은 시작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잇단 악재에도 불구 기자가 만난 혜령은 다행히도 화(禍)도 복(福)으로 바꿀 만큼 당차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움츠렸던 개구리가 더 높이 뛰어오르듯, 2년 공백 끝에 야심차게 준비한 새 미니앨범 '원 나잇 러브'의 타이틀곡 '나 왜 헤어져'는 가수 손호영의 피처링 지원이 알려지면서 발매 전부터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여기에 뮤직 비디오 방송불가 판정까지 겹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악재가 호재로 탈바꿈했던 것.

한번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났지만 결국 또 이별을 맞게 된다는 안타까운 내용의 곡 '나 왜 헤어져'에서 랩 피처링을 맡은 손호영은 단순히 랩만 부른 것이 아니라 랩 가사를 직접 쓰기도 해 눈길을 끈다.

"회사와 친분이 있었던 손호영 씨가 직접 랩 가사를 썼다"고 전한 혜령은 "남자 입장에서 여자친구에게 다시 상처주기 미안하지만 더 늦기 전에 헤어져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가사를 썼는데 곡 분위기와 딱 맞았다"며 손호영의 남다른 열의에 감탄해 마지 않았다.

   
혜령 ⓒ SSTV

솔직히 혜령과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먼저 생겼던 걱정은 "너무 '새침떼기'면 어쩌나"였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 덕에 첫 인상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았던 것.

그러나 막상 새로 발매된 음반 이야기부터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게 되자 그녀는 "첫 인상은 단지 첫 인상일 뿐"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학창시절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시원시원한 노래실력 만큼이나 털털한 성격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시종일관 밝게 이끌었다.

"청소시간에 밀대 들고 친구들 앞에서 종종 노래를 불렀어요. 반장도 했었고 합창단 활동도 하고, 동요 대회도 나갔구요"라며 학창시절을 떠올리던 혜령은 "중학교 때 친한 친구 어머니가 노래방을 하셨는데,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노래방을 찾아가 노래를 불렀던 것 같아요"라며 그때부터 각별했던 자신의 노래 사랑을 전했다.

요즘도 노래방에 가면 다음날 목소리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만큼 노래방에서 절대 마이크를 놓지 않는다는 혜령은 남들과는 다르게 어머니를 비롯한 식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순탄하게 가수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지금 합창단 단장으로 계신 어머니가 실은 어릴때 꿈이 가수셨다"는 귀뜸과 함께.

또한 대학에서 연극 영화과를 전공한 혜령은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가수가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다. 원래는 뮤지컬 배우로 진출하려 했었는데 우연히 친구를 따라 녹음실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노래실력을 선보였고 음반사 사장이 노래를 듣자마자 가수로 발굴했다고.

단 한차례도 보컬 트레이닝을 따로 받은 적 없었다는 그녀는 21세 그 당시부터 '될성부른 가수 떡잎'이었나 보다.

   
혜령 ⓒ SSTV

이번 혜령의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나 왜 헤어져'를 비롯해 '착한 연', '멍하니', '밉다', '착각' 등 5개 곡이 알차게 수록됐다. 타이틀곡을 선정할 당시 유독 고심했다는 그녀.

"5곡 모두 각각 매력이 있고 주변의 모니터 결과도 그래서 하나 고르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마지막까지 '착한 연'과 '나 왜 헤어져'를 놓고 고민했는데 '착한 연'이 댄스곡이라 만약 타이틀곡으로 정해버리면 발라드 가수 이미지를 너무 급하게 바꾸는 것 같아서 '나 왜 헤어져'로 최종 결정했죠. 대신 '착한 연'은 후속곡으로 발표할 거에요. 후속곡 준비를 위해 요즘 댄스 삼매경에 빠졌어요."(웃음)

유독 '착한 연'에 애정을 보이는 것 같아 “타이틀곡이 안돼서 많이 아쉬운 것 같다?”고 물으니 "실은 그 곡 가사를 제가 썼어요"라고 새로운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어려서 글쓰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번 앨범에 처음으로 가사에 참여하면서 가사쓰기에 푹 빠졌다"고 밝힌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의 욕심도 내비쳤다.

"쓰다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이번 앨범 이후부터는 계속 가사 쓰기에 참여 할 계획이에요. 또 작곡도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쉬운 작업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천천히 배워가고 싶어요."

가수로서의 입지가 좀 더 탄탄해지고 많은 팬들에게 인정받으면 차차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도 팬들을 만나고싶다는 포부를 지는 혜령은 의외로 '방송'에는 욕심이 없었다.

"소위 말하는 '예능'에 나가면 얼굴을 알릴 수 있,고 또 그걸 목적으로 나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방송에는 관심이 없어요. 지금뿐만 아니라 늙어서도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거든요. '연예인'이 아닌 '가수'로 봐주시길 바랄 뿐이예요."

지난 7일 새 앨범 첫 쇼케이스를 모든 시민들이 다 구경할 수 있도록 특별히 동대문 굿모닝시티 앞 야외광장에서 치렀던 혜령은 "단지 음악 방송 프로그램으로만 팬들을 만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은미 선배님처럼 방송은 많이 안 해도 노래와 공연으로 팬을 찾아뵙고 싶어요. 저를 떠올렸을 때 제 노래를 먼저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그저 옆집 언니 같은 편한 가수가 되고 싶거든요."

"'혜령'이라는 이름보다 팬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노래가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진 '천상가수' 혜령. 그의 소박하지만 진솔한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날을 기대하며 응원의 뜻을 담아 '화이팅'을 전해본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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