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인그리디언 코리아 구자규 대표 “사회공헌활동,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야 가치 있는 것” [영상]
[NI인터뷰] 인그리디언 코리아 구자규 대표 “사회공헌활동,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야 가치 있는 것” [영상]
  • 승인 2017.12.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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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빠른 성장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성과주의 경영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기업은 동반성장이라는 역할에 부응해야 했고, 많은 기업들이 사회와 그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고 경영 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인 인그리디언코리아(대표이사 구자규)는 뉴스인사이드에서 선정한 ‘2017년 다국적기업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다국적기업 사회공헌대상’은 지역사회의 취약,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활동을 추진하며 우리나라 다국적기업의 CSR활동에 귀감이 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국내 최초 옥수수 공장을 설립한 동양식품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식품, 산업용 소재에 사용되는 제품을 국내 주요 식품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2012년부터 경기도 이천시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장애인 보호시설인 양무리 마을과 예림원과 협약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Sweet House CSR’ 캠페인을 열어 이천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인천의 비영리 단체인 사회안전문화재단과 함께 저소득 다문화 가구 지원과 조손가정, 독거노인, 편부모 가정 등의 집안 환경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환경 보전 활동으로 2020년까지 산업용 용수와 탄소 배출을 각각 10%씩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실행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인그리디언 코리아의 구자규 대표를 만나 당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활동의 가치와 목표에 관해 들어봤다.

   
 

Q.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A. 저희 회사는 옥수수, 타피오카 등을 이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전분이나 당류를 만들어서 식품제조회사에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회사이며 최근 다국적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Q. 다국적기업으로 변화하면서 회사의 가치나 방향성에도 변화가 있었나.

A.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추진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주주의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그것이 우리가 다국적기업으로서 내놓은 비전입니다. 직원들 역시 주주의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에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가스나, 물 등을 절감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을 모토로 하는 것이 변화된 점입니다.

Q. 인그리디언 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우리 회사는 예전부터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에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천과 부평에 장애인 보호시설인 양무리 마을과 예림원이 있는데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에는 우리가 생산하는 올리고당과 옥배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예로 들고 싶은 건 2년 전 직원들이 제안한 안건인데, 다문화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토의 끝에 그분들이 살고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봤습니다.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고 집을 깨끗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장판과 부엌을 바꾸는 일로 시작했습니다. 저도 참가했는데 참 열악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 도배를 하려면 짐을 다 빼야합니다. 종일 짐을 빼고 수리하고 도배, 장판 작업을 마쳤더니 오후 4~5시쯤이 됐는데 뿌듯함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Q. 이러한 활동에 가장 중점을 둔 가치는 무엇인가.

A. CSR활동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는 건 회사는 터전만 마련해주고 직원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자발적으로 참가를 신청한 사람들만 합니다. 장애인 마을에 방문하는 일을 한 달에 한번씩 하고 있는데 순번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원을 받아서 진행합니다. 회사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평일이 될 수도 있으니 부서장이 협조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서 실적에 반영되는 점수 같은 건 없습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하고 회사가 함께 한다는 의미로 진행됩니다. 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매년 자사제품을 기부하고 있다.

A. 부평구청과 이천시청에 300세트를 기증합니다. 처음에 부평구청에 갔을 때는 청장님이 뜻밖이라고 하시더군요. 시중에서 살 수 없는 비매품입니다.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이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은 없지만 직원들에게 주던 걸 확대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반응이 좋았고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Q. CSR활동이 회사의 분위기나 생산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나.

A. 남을 도와주는 활동을 함으로써 이 회사가 이윤만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직원들이 깨닫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좀 더 자부심을 갖고 회사에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Q. 올해 인그리디언 코리아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떤가.

A. 과거 5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이는 모든 직원들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무엇이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문화 하에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옥수수원료 수급이나 경제적 문제 등이 많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 성장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내년 환경은 올해보다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회사는 내년부터 직원들 개개인의 발전을 강조하며 변화할 겁니다. 내년부터는 공부하고 스스로 계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고 이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끝으로 ‘2017년 다국적기업 사회공헌대상’ 수상한 소감을 부탁드린다.

A. 너무나 좋은 상을 주셨고요. 이 상을 통해서 우리 직원들이 다시 한 번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회사는 다국적기업으로 매체에 노출된 적이 잘 없습니다. 이번 상을 통해 우리 직원들도 함께 기뻐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 우리 더 열심히 합시다.

[영상=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