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 “베니스 영화제, 몹시 가고 싶었지만 일정 조율 불가”
‘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 “베니스 영화제, 몹시 가고 싶었지만 일정 조율 불가”
  • 승인 2017.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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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 감독과 배우들이 베니스 영화제 출품을 고사한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이아이피(V.I.P.)’(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개봉일로 인해 베니스 영화제 출품을 고사한 것에 관해 “영화제는 몹시 가고 싶었지만 개봉 일정이 먼저 정해져 있어서 조율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는 마지막 작업 마치고 2~3주 만에 본다. 편집할 때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처음 보면 어떤 인상일지 궁금하다. 아무쪼록 장르영화인만큼 장르에 충실하다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영화 너무 잘 봤다. 항상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도 그렇고 남자 영화에 동경이 있었다. 내가 가진 이미지로 느와르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잘 봤다”며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박희순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대본보다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베니스에 못 간 건 아쉽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베니스 너무 가고 싶었다. 아쉽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나 잠시 생각했는데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명민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시나리오보다 훨씬 재미있게 나왔다. 다들 연기를 잘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 보는 내내 맡은 인물들에 빠졌다. 상대방 역을 잘 보게 됐다. 리대범 역이 멋있어서 탐이 났다. 장동건 씨도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동건은 “20년 넘게 연기를 하면서 작품이 완성돼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 영화를 관객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게 불가능해서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며 “베니스 영화제는 아쉽다. 한국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고 들었다. 아쉽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미리 해서 그게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