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비밀의 숲’ 신혜선 “현재 이상형은 없어...결혼 할 순 있을까요?”
[인터뷰②] ‘비밀의 숲’ 신혜선 “현재 이상형은 없어...결혼 할 순 있을까요?”
  • 승인 2017.07.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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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에서 신혜선은 명예욕과 자존심이 강한 인물 ‘영은수’를 맡아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신혜선은 ‘아이가 다섯’에서는 연애 쑥맥녀로,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철없고 귀여운 캐릭터 등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막상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본인의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역할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신혜선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는 의외의 대답을 건넸다.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했던 모든 역할들이 다 제 안에 조금씩은 있는 모습들이겠지만, 아직까지 100% 저와 비슷하다 싶은 캐릭터는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차기작인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맡은 캐릭터는 말투 같은 것들이 저와 조금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후속작 ‘황금빛 내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된 신혜선은 지금까지 주, 조연을 넘나들며 캐릭터의 비중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신혜선이 지금까지 출연했던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바다의 전설’ ‘비밀의 숲’ 시청률까지 성공시킨 히트작들이었다. 출연작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혜선의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제가 지금 역할을 선택하고 할 입장은 아니라.(웃음) 그래도 굳이 꼽자면 제가 연기를 할 때 재미있을 것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코믹스러운 선상에서의 재미가 아니라 연기하는 제가 재미있을 것 같은 캐릭터가 끌리는 것 같아요.”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을 이어오고 있는 신혜선은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연예계에서 성공적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20대 여배우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잘하시는 분들 보면 20대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웃음) 저 역시 그런 분들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하면 할 수록 욕심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내년엔 이제 30대인데, 30대 여배우 분들은 더 많으시잖아요.(웃음) 그냥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89년생 신혜선은 내년이면 30대를 맞는다. 앞자리수가 바뀌는 만큼 싱숭생숭한 마음은 없는지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그래도 아직 병원에 가면 27세로 나오더라고요.(웃음) 사실 나이에 연연하진 않는데, 그래도 앞자리 수가 바뀌니까 조금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 같긴 해요. ‘20대 마지막인데 이 마지막을 어떻게 하면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했었어요. ‘30대를 어떻게 맞이해야할까’하는 생각이요. 10대에서 20대가 될 때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그게 좀 후회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20대의 마지막, 30대를 어떻게 잘 맞이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어 신혜선은 “최근 주변 친구들이 결혼을 많이 하더라”며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친구들이 정말 결혼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어요.(웃음) 결혼을 할 순 있겠죠? 요즘 그게 참 의문이에요. 결혼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지도 않았고, 저는 결혼을 늦게 하고 싶은 마음인데 어느순간 ‘결혼을 할 순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은 결혼을 어떻게 했지?’ 싶기도 하고요.(웃음) (이상형은?) 이상형은 계속 바뀌고 있어서 지금 딱 정해져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연기나 열심히 해야죠.(웃음)”

이야기를 나눌수록 진솔하고 거침없는 신혜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배우들의 예능 출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금, 신혜선 역시 예능에 출연한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예능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출연을 많이 못했어요. 작품을 연달아서 하다보니 시간도 없고, 사실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도 되다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저, 잘 할 수 있을까요?”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묻는 질문에 “어떤 특별한 지향점 보다도 오래오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전한 신혜선은 인터뷰 말미,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커요. 일에 대한 욕심도, 만족도도 점점 더 커지는 것 같고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한데, 일을 하면 할 수록 기간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더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신혜선은 차기작인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곁을 찾을 준비 중이다. 신혜선은 인터뷰를 마치며 남은 2017년의 목표를 전했다.

“이번달부터 내년까지 계속 촬영이라 아마 또 초스피드로 올해가 지나갈 것 같아요.(웃음) 눈 감았다 뜨면 올해가 끝날 것 같은데 잘 버텨내고 싶어요. 맡은 작품도 잘 하고 큰 사고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냥 눈 감았다 떴는데 올해가 지나갔으면 좋겠네요.(웃음)”

[뉴스인사이드 홍혜민 기자/사진=ynk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