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프듀2’ 유선호, 병아리 연습생 날다① #라식수술 #안경 #장래희망 #트러블메이커 #펜타곤후이
[SS인터뷰] ‘프듀2’ 유선호, 병아리 연습생 날다① #라식수술 #안경 #장래희망 #트러블메이커 #펜타곤후이
  • 승인 2017.07.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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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성장형 참가자들이 존재한다.

연습생 기간이 짧았던 참가자가 많았던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에서는 유독 성장형 참가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6개월차 병아리 연습생’으로 등장했던 큐브 연습생 유선호였다.

첫 방송, 소속사별 퍼포먼스에서 같은 소속사 연습생인 라이관린과 함께 병아리 연습생답게 춤 기본기를 선보였던 유선호는 이후 ‘쏘리쏘리’ ‘봄날’ ‘열어줘’ ‘슈퍼 핫’ 등 다양한 무대에 올라 매 회 성장하는 모습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받았다.

16살, 어린 나이에도 주눅들지 않고 ‘프듀2’를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은 유선호는 아쉽게도 최종순위 17위로 긴 여정을 마감했다. 하지만 병아리 연습생 유선호의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다.

스타서울TV는 최근 ‘프듀2’와 콘서트, 인터뷰까지 소화하며 숨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선호를 만났다. 더운 날씨에 연이은 일정들이 힘들 법 한데도 유선호는 “요즘 너무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선호에게 첫 콘서트 무대였을 ‘프듀2 파이널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물었다.

“콘서트를 갔는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다들 오리 선풍기 드시고.(웃음) 감동 받았어요, 정말. (V앱 때문에 오리선풍기가 완판 됐더라) 네, 오리 선풍기가 완판됐더라고요. 제 팬 분들이 제가 뭐만 들면 다 사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차세대 완판남으로 자리매김한 유선호, ‘프듀2’에 출연하며 연습생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 유선호에게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 동안은 인기를 실감할 계기가 없어서 잘 몰랐었는데 브이앱을 하면서 팬 분들이 많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 저는 안경을 쓰고 벗는 것에 따라서 갭 차이가 큰 편인데 그런 면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봐도 갭 차이가 큰게, 안경 쓰고 벗고의 차이가 심한 것 같아요. 댓글을 봤는데 ‘쟤는 얼굴을 갈아끼우는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안경 이야기가 나오자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유선호가 안경 때문에 캐스팅 되지 못할 뻔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중학교 밴드 대회에 나갔던 유선호가 무대에서 내려와 안경을 쓴 덕분에 큐브 캐스팅 디렉터가 유선호를 찾지 못했다는 것.

“저는 잘 기억을 못해요, 그 상황을. 이후에 전해듣기로는 무대에서 제가 내려와서 찾았는데 찾던 애가 없더래요.(웃음) 그래서 한참을 못찾았는데 그 때 제가 다시 안경을 벗고 있어서 ‘얘구나’ 했었대요. (시력이 많이 안좋나?) 시력이 많이 안좋은 편이에요. 안경을 안끼면 가까이 마주봐도 눈코입 정도만 보이는 정도? 그래서 라식수술을 꼭 하고 싶어요. 그런데 팬 분들이 제가 라식수술을 하면 배신감이 들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라식수술을 하고 나서 알 없는 안경이라도 쓸게요.(웃음)”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연습생 기간을 보내고 ‘프듀2’에 출연했던 유선호. 연습생이 되기 전 학생이었던 유선호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졌다.

“가수를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았어요.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고기 잘 먹고, 공부 열심히 하는 정말 평범한 남학생으로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떻게 밴드 대회에 나가게 돼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가 오디션도 보게되고, 어쩌다보니 회사도 들어오게 되고, 그러다보니 ‘프듀2’도 나가게 됐던 것 같아요. 항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었긴 했었지만, 운이 좋은 것 같아요.”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말에 성적도 좋은 학생이었는지 질문을 던지자 유선호는 웃음을 터트렸다.

“잘하는 편 까진 아니고 중간 보다는 위 정도요..? (가장 좋은 성적은?) 기술가정 100점을 받았었어요. 수학도 잘했었고요. 어릴 적 수학이었는지 과학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영재반도 다녔었어요. 고등학교도 이과로 가려고 했었어요. 국어랑 영어는 잘 못했었거든요.(웃음)”

가수를 꿈꾸기 전 유선호가 가졌던 장래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장래희망은 따로 없었고, 어렸을 때 야구선수가 꿈이긴 했었어요. 야구를 좋아했었거든요. 중학교 때 시흥시 아마추어 농구 대회에 나가서 1등도 했었고, 도 대회까지도 나갔었어요. 정말 운동 쪽으로는 자신이 있어요. 아빠를 닮아서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축구는 잘 못해요.(웃음)”

이렇게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유선호는 어느덧 가수를 꿈꾸는 기획사 연습생으로 거듭났다.

“연습생이 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가수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수업 열심히 듣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꿈이 확실해졌죠.”

   
 

짧은 연습기간 뒤 ‘프듀2’에 출연하게 된 유선호. 기획사 퍼포먼스에서 기본기 춤을 선보였던 유선호지만, ‘프듀2’ 방송 말미 라이관린과 당초 연습했던 ‘트러블 메이커’ 안무가 공개되며 충격과 웃음을 함께 선사했다.

“트러블메이커는 녹음 까지 다 해 놨었어요. 준비하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었는데, 다른 연습생들이 와서 봐주기도 하고 많이 도와줬었어요. 어떻게든 방송에 한 번 나왔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어요.(웃음) 결국 기본기 퍼포먼스를 준비했었는데, 펜타곤 후이 형이 많이 도와줬었어요. 춤도 봐 주셨죠. (에피소드는 없나?) 칼군무를 위해서 눈을 감고 안무를 맞춰보자고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눈을 감고 춤을 추니까 저는 눈 뜨니까 여기 있고 (라이)관린이 형은 저 쪽 끝에 있는거예요. 정말 많이 웃었죠.(웃음)”

이처럼 첫 출연 부터 마지막 회까지 함게 했던 같은 소속사 연습생 라이관린은 최종 데뷔조 11인에 들며 ‘워너원’으로 데뷔 준비 중이다.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다 떨어져 지내면서 외롭진 않냐”는 질문에 유선호는 나이에 맞는 귀여운 대답을 내놨다.

“라이관린 형이 없으니까 외롭다기보다는 허전해요. 있다 없으니까 느낌이 이상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적응을 해서 저도 제 할 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프듀2’가 끝나고 사무실에서 만났었는데, 제가 관린이 형한테 ‘나는 형 워너원 하는 동안 사무실에서 연습해서 실력 엄청 늘어 있을거니까 긴장해’라고 말했더니 형이 (영혼 없는 말투로) ‘난 진짜 긴장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이어 유선호는 17위라는 자신의 등수가 아쉽진 않냐는 질문에 “당연히 아쉽긴 하지만 일단은 제가 부족하니까 안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걸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정말 ‘워너원’보다 더 멋있는 가수가 될 것”이라는 어른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현재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유선호는 연습생 동기 라이관린 이야기를 시작으로 큐브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유선호가 큐브에 캐스팅 됐을 당시 비투비를 좋아했던 것이 입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앞선 인터뷰들이 생각나 이에 대해 질문을 건넸다.

“비투비 선배님들을 회사 들어오기 전 부터 좋아했었어요. 제일 좋았어요. 밴드 대회 나가서 큐브라는 회사에서 캐스팅을 받았을 때 좋아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 땐 비투비 선배님이 큐브 소속인줄 몰랐던거에요.(웃음) 이후에 큐브를 검색해보니까 비투비 선배님들이 나와서 더 좋았죠. (회사에서 만난 적은?) 몇 번 오며 가며 뵀었죠. 처음에는 인사를 했는데 몰라보시곤 그냥 가셨었는데, 두 번째 만났을 땐 ‘프로듀스101 나온 유선호 맞냐’고 하시곤 악수도 해주시고 반갑게 대해 주셨어요.”

큐브에 들어오게 된 계기에 비투비가 있었다면, 지금 유선호의 마음 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선배는 펜타곤 후이였다. 라이관린에게 펜타곤 우석이 있다면 유선호에게는 펜타곤 후이가 있었던 것. 인터뷰 내내 유선호는 ‘후이 형’을 입에 달고 후이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어 “언젠가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선배가 있냐”는 질문에 한참 고민하던 유선호는 또 다시 후이의 이름을 꺼냈다. 이 쯤되면 ‘유선호=후이 덕후’라 불러도 될 듯 한 애정이었다.

“저는 사실 연예인 쪽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연예인 분들을 잘 몰라요…(웃음) 지금은 저희 펜타곤 형들이 제일 롤모델이에요. 후이 형이요. 후이 형이랑 펜타곤 형들이 저랑 (라이)관린이 형이 ‘프듀2’ 때문에 ‘트러블 메이커’ 준비 할 때도 춤도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었어요.”

▶ [SS인터뷰] ‘프듀2’ 유선호, 병아리 연습생 날다② 에서 계속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