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프듀2’ 안준영 PD,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② #미공개음원 #20위 #워너원 #강다니엘1위 #4분할 #첫인상 #해외활동 #아이돌학교
[SS인터뷰] ‘프듀2’ 안준영 PD,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② #미공개음원 #20위 #워너원 #강다니엘1위 #4분할 #첫인상 #해외활동 #아이돌학교
  • 승인 2017.07.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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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막을 내린 지도 어느덧 2주가 넘어가고 있지만 ‘프듀2’는 종영 이후에도 미처 방송되지 않은 다양한 연습생들의 모습을 공개해달라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요청을 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모든 음원이 공개됐던 콘셉트 평가곡과는 달리 포지션 평가곡이었던 ‘Get Ugly’ ’Shape Of You’ ‘봄날’ ‘소나기’ ‘너였다면’ ‘Amazing Kiss’ ‘불장난’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리듬타’ 등의 음원은 음원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안 PD는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설명했다.

“내년에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모든 곡의 음원을 낼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는 여러 정황상 음원을 낼 수 없었어요. 몇 곡들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음원을 공개할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음원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좋은 곡들을 포지션 평가에 선곡하지 않는 것도 이상해서, 결국 방송에서만 사용하고 음원으로는 내지 않았던 거였죠. 또 저작권이 문제시 되지 않는 몇 곡만 공개를 하는 건 또 형평성에 맞지 않는 또 다른 베네핏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전체 공개를 고사하게 됐죠.”

이어 안 PD는 ‘나야 나’ A등급 연습생들과, 그룹 배틀평가 ‘만세’ 조, 콘셉트 평가 ‘열어줘’ 조가 출연했던 ‘엠카운트다운’ 무대 연습생별 1대 1 직캠 공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건 사실 ‘엠카운트다운’ 팀에서 하는 거라, 제가 상세하게 말씀을 드리긴 어렵지만 우선 ‘프듀2’ 연습생들의 직캠 공개는 없을 거라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프듀2’ 제작진 입장에서도 ‘엠카’에 일종의 폐를 끼치면서 들어가는거라, 사실 당시 1:1 직캠 촬영은 생각도 못했었어요.

다만 다음 시즌이 진행된다면 1:1 직캠을 촬영해서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에요. ‘엠카’ 출연 자체가 연습생들에게는 이미 큰 베네핏인데 1:1 직캠으로 또 한 번의 베네핏을 주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 때문에요. 만약 다음 시즌에 1:1 직캠을 촬영하게 된다면 연습생 친구들에게 미리 더 큰 베네핏이라는 것을 강조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프듀2’는 전 시즌과는 달리 3차 순위발표식에서 22위가 아닌 20위 연습생까지 생존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이 역시 어떠한 의도가 있었다는 팬들의 항의가 줄이었다.

“시즌 1이 끝나고 리뷰 회의를 했었는데 22명이 한 곡을 가지고 무대를 한다는 게 무리였어요. 파트가 너무 짧고, 그 한 곡이 데뷔 평가의 무대가 되는데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죠. 그래서 ‘그러면 차라리 두 곡을 할 걸’ 하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그러다보니 11:11도 사람이 너무 많다는데 의견이 모아져서 큰 의미 없이 20명, 24명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었어요. 마지막에는 14명까지도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11~14위 순위를 두고 굉장한 심리적 재미가 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그러다보면 오히려 결과가 뻔히 보여서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다고 해서 20명으로 정했었죠.”

이어 안 PD는 방송 중반까지도 계속됐던 ‘데뷔조 11’인에 대한 의심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1회 때 부터 ‘101명 중에 11명이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었는데, 그걸 바꾸면 이상하지 않을까요.(웃음) 갑자기 11명을 데뷔 안 시키겠다는 것과 똑같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데뷔조 11명’이라고 의자도 다르게 만들어놓고 그랬는데도 대체 왜 그런 논란과 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쏟아지는 관심과 각종 논란 때문이었을까, ‘프듀2’는 매주 유난히 요동치는 연습생들의 순위 때문에 최종 11인 발표 때 까지 한치 앞을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결과가) 제작진의 예상을 다 빗나갔었어요. 예상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죠. 정말 단 하나도요.(웃음) 다니엘이 1위를 할 거라는 것도 예상 못했고, 11위 안에 들 거라는 것 조차도 예상 못했엇어요. 다 국민 여러분들이 만드신거에요. 저희는 사실 20명 중에 누가 되는지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누가 돼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겠구나 싶었거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마지막 4분할을 이용해서 탈락 위기의 연습생들을 일부러 구제하고 했다고 하시기도 하던데, 그걸 예측했다면 지금 제가 여기가 아니라 미국 대선 캠프 정도는 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저는 예측을 전혀 못했고, 방송 구성상 당연히 끝까지 시청자를 끌 수 있는 집중력과 긴장감을 위한 연출을 위한 장치로 사용했던 것 뿐이었어요. 어느 특정인을 올려야겠다 하는 의도가 있는 건 절대 아녔죠.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1회부터 그렇게 했을거에요.”

이후 6월 16일, 긴 대장정 끝에 11명의 워너원 멤버가 결정됐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안 PD의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전한 연습생은 없었는지 궁금해졌다.

“(주)학년이가 생방송 끝나고 저한테 오더니 ‘PD님, 저 오늘 하나도 안틀렸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것에 상관 없이 ‘무대 하나도 안틀렸어요’ 하는 것이 뿌듯한 순간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만큼 기억에 남았고, 학년이가 되게 남자답고 멋있었어요. 그래서 꼭 안아줬었죠. ‘그만큼 이 아이는 많이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했엇어요.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남자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렇다면 출연이 결정되기 전, 첫 미팅 당시 안 PD의 눈에 들어왔던 연습생은 누구였을까.

“그 전에 처음에 한 가지 예상치 못했던 건 장문복 군이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거라는 것이었어요. 문복 군이 나온다는 것에 대한 반응이 엄청났었잖아요. 모든 남성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는데 그러리라고 생각 못했던 것 같아요. ‘꽃길 열어준다’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죠. 어쨌든 긴 머리를 휘날리면서 들어오는 첫 미팅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웃음) 또, 정세운 군도 기억에 남아요. 광현군이랑 같이 미팅을 하러 왔었는데 되게 시크하더라고요. 그런 시크했던 모습…(웃음) 세운 군도 기억에 남고. MMO 친구들 중 (강)다니엘은 원래 아이돌을 안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거의 마지막 기회다시피 한 마음으로 미팅에 왔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밖에도 배우를 하다가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꿈으로 미팅을 왔던 이유진 군도 생각이 나고, 한 명 한 명 대부분 다 제가 만났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네요.”

   
 

이어 안 PD는 오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지속되는 ‘워너원’ 멤버들의 계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시즌1’을 통해 탄생했던 아이오아이는 1년간 타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활동 계약을 맺었지만, ‘워너원’은 1년 6개월의 계약을 맺었으며 전속 계약을 체결해 다른 팀 활동을 병행할 수 없게 됐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고 나서 기간이 짧았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또 아이오아이 활동 중 개인활동을 허용해서 오는 문제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즌2’니까 기간을 어떻게 하냐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에 ‘1년은 해야 하지 않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었어요. 아이오아이는 실질적으로 활동한건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만큼 너무 짧았었는데 이 친구들은 1년을 보고 싶은 마음에 8월 데뷔 후 1년을 활동하게 하고 싶었어요. 사실 ‘워너원’이 8월에 데뷔할거라는 생각을 못하기도 했었어요. 남자 아이돌들은 칼군무를 맞춰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최종적으로는 8월 데뷔로 조율이 됐네요.”

‘워너원’의 데뷔 소식이 전해지며 ‘워너원’은 ‘’아이오아이’와 달리 해외 활동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안 PD는 이 같은 질문에 ‘워너원’의 해외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아무래도 남자 아이돌 시장에서 지금 현재 있는 톱 클래스 아이돌 친구들이 동남아, 유럽도 가고 미국도 가고 남미도 가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톱 아이돌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그런 활동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년 6개월이라는 계약 기간 역시 해외 활동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기도 했고요. 한국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 텀에 해외를 돌아야 하니까…아마 ‘워너원’은 해외 활동도 함께 진행하게 될 것 같아요.”

‘시즌1’ 아이오아이에 이어 워너원 역시 YMC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활동에 나서게 됐다. 여러 활동을 잘 이끌어온 YMC지만 ‘아이오아이’의 활동 당시 팬들의 쓴 소리도 이어졌던 만큼 새 시즌에서도 또 다시 YMC와 손을 잡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결과적으로 YMC와 함께 하면서 덕을 본 것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은 일단 YMC에 대표 걸그룹, 보이그룹이 없잖아요. 그게 공정해 보인다고 생각했었어요. 흔히 말하는 소속가수 ‘끼워팔기’ 등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으니까요.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소속사의 그룹 아이돌이 없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오아이 때도 잘 해보셨으니 그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가 있을거고. 누군가 새로운 판에서 다시 ‘워너원’으로 시작하게 된다면 아무 노하우 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거니까 이번에도 함께 하는게 좋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말미, 안 PD는 Mnet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돌 프로그램인 ‘아이돌 학교’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아이돌 학교’는 많은 아이돌 지망생들이 출연해 최종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콘셉트 때문에 ‘프듀’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바다.

“저도 궁금해요. ‘아이돌 학교’ 연출을 맡은 분이 친한 선배인데, 그동안 제가 ‘프듀’ 때문에 바빠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거든요. 또 ‘아이돌 학교’는 제가 ‘프듀’를 끝내자 마자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아는 바가 없어서 궁금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장단점이 있지만 데뷔를 간절히 원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잖아요.(웃음)”

길었던 인터뷰를 마치며 안준영 PD는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는 국민 프로듀서에게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저는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프듀2’가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 프로듀서 분들 덕분이잖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끝까지 각자의 고정픽이 있다면 그 분들이 데뷔를 하게끔 도와주셨으면 좋겠고, 데뷔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과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부디 탈덕하지 마시고요.(웃음)”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