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젝스키스, 20주년 맞은 ‘오빠들’의 진화는 현재진행형
[SS인터뷰] 젝스키스, 20주년 맞은 ‘오빠들’의 진화는 현재진행형
  • 승인 2017.05.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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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휩쓸었던 ‘그 시절 오빠들’ 젝스키스는 지난해 재결합을 통해 ‘우리들의 오빠들’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앞선 활동에서 옛 히트곡들로 노랭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던 젝스키스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젝스키스의 음악적 행보를 시작했다.

20주년을 맞이해 팬들과 함께하는 전시회 ‘THE 20TH ANNIVERSARY’를 개최한 젝스키스는 팀의 데뷔 20주년을 맞은 데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뜻깊고 감사드려요. 사실 몇 주년이라는 것이 가수로서 쉽게 할 수 없는 흔치 않은 일인데, 20주년 전에 다시 젝키가 뭉친 것도 너무 고맙고 이런 기회에 가장 먼저 불을 지펴준 ‘무한도전’ 팀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에요. 변함없이 한 마음으로 같이 젝키로 활동할 수 있는 것 역시 감사하죠. (은지원)”

“작년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오빠들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다시 한 번 달려볼까? 하는 마음에서 내는 앨범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워요. 올해 활동을 작년에 비해서 조금 더 왕성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고 우리 멤버들 역시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강성훈)”

“20년동안 가요계에 있으면 익숙해 질 법도 한데 작년에는 어리둥절하고 신기했다면 올해가 오히려 더 기대되고 설레는 느낌이 커요. 20주년을 맞이한게 꿈만 같고 기적같은 일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우리 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좋고, YG에서 함께 하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감사해요. 사실 처음 재결합 했을 때는 알게 모르게 어색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어요. (김재덕)”

   
 

새 앨범 타이틀곡 ‘슬픈 노래’를 통해 ‘세 단어’에 이어 타블로, 퓨처바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젝스키스는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TH ANNIVERSARY’의 타이틀곡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타블로하고 또 다시 작업을 하게 됐어요. 워낙 감성적이다보니까 가사 수정이 몇 번 있었긴 해도 와 닿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의외로 타블로가 저희의 음악을 굉장히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저희 의견도 많이 반영되고, 지금은 한 팀 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슬픈 노래’는 제일 처음으로 젝키가 녹음을 마쳤던 곡이었어요. ‘세 단어’보다도 먼저 녹음을 완료한 상태였는데 제목만 ‘슬픈 노래’지 가사는 ‘슬픈 노래 듣고 싶지 않아’ 이런 걸 담고 있어요. 반면에 ‘아프지 마요’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발라드곡이에요. 많은 연인 분들이 예전에 한 번쯤은 겪어봤을 감정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앨범의 콘셉트 역시 ‘기념 앨범’으로 준비한 젝스키스. 2017년의 첫 앨범을 기념 앨범으로 연 만큼 아직 남은 올 한 해를 젝스키스가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였다.

“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어요. 사실 저희가 준비 중인게 따로 있고, 남은 기간에는 진짜 신곡들로 달릴 수 있는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를 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주년 기념 앨범인 이번 앨범은 새 타이틀곡 두 곡을 포함해 과거 저희가 선보였던 곡들의 원곡 느낌을 그대로 전해드리기 위한 곡들로 채워봤어요. 마치 한 편의 자서전같은 앨범이죠. 20주년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잘 뭉쳤다라는 생각을 팬 분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앨범이요.”

이어 젝스키스 멤버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저희는 사실 특별히 더 이상 현석이 형님한테 바라고 하는 것이 없어요. 다만 포부가 있다면 이제는 저희도 해외 진출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야만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작년에는 국내에서만 저희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그렇게(해외진출) 해야 할 것 같고. 예능 같은 경우에도 나가려고 하는데 단체로 나가는게 한정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유닛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라디오도 하게될 것 같고…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날 젝스키스 멤버들은 새 앨범 활동을 통해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팬들이 이번에도 많이 찾아와서 이벤트를 해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은지원은 “팬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근엄한 표정으로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강성훈 역시 “노랭이들의 이벤트는 뭔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고싶다”며 팬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재덕) 예전에 컴백했을 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던 적이 있는데, 거기 오시기 위해서 이틀을 기다리셨던 팬들도 있으셨어요. 또 저희가 ‘커플’로 음악 방송에 출연했을대도 옐키들이 많이 와주셔서 전 좌석을 꽉 채웠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이어 강성훈은 팬들이 찾아왔을 때 부담되는 것은 없냐는 질문에 ‘대포 카메라’를 꼽았다.

“(강성훈) 가장 부담되는건, 대포카메라요. 예전에는 다 필름 카메라였는데 요즘엔 대포 카메라를 가져와서 팡팡 터트리니까 뒤에서 춤을 추다가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표정 관리도 해야 할 것 같고.(웃음) 솔직히 싫은데, 어쩌겠어요. 제가 저기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20년간 자신들과 함께해주고 기다려줬던 팬들과 젝스키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 그런 남다른 친근함 덕분에 멤버들은 팬인 ‘옐키’들에 대한 귀여운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팬들과 대화를 할 때 말도 놓고 편안하게 했다면, 요즘엔 콘서트에서 팬들을 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편하게 해야 하는건지, 존칭을 해야하는지. 그게 참 애매해서... 욕심으로는 다음 20주년 콘서트 때는 드레스코드를 교복으로 해서 하면 색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또 김재덕 역시 요즘 팬들로부터 남다른 부탁들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며 난감함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희가 처음 재결합 했을때는 팬분들이 저희를 정말 순수한 눈빛으로 눈물 그렁그렁하면서 쳐다봤었는데 옐키들도 이제 같이 콘서트를 많이 오면서 친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희한테 ‘벗어라’라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참 어떻게 해야할지…(웃음) 그만큼 저희가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아요.”

   
 

재결합을 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에 몸을 담게 된 젝스키스. 당초 3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날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YG와의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YG와의 계약은 계속 돼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어렵게 돌아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3년만 활동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건 아닌 것 같고, 저희는 재계약을 못하면 갈 데가 없어요.(웃음) 사실 YG 말고 다른 데 갈 수 없는게 (이)재진이 형 입장이 곤란할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끝내도 YG에서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