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The K2'(더케이투) 임윤아, 달라진 연기 마음가짐 그리고 배우로 가는 길
[SS인터뷰] ‘The K2'(더케이투) 임윤아, 달라진 연기 마음가짐 그리고 배우로 가는 길
  • 승인 2016.1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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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임윤아에게 걸그룹 소녀시대 데뷔한 해이기도 하지만 MBC드라마 ‘9회말 2아웃’이라는 작품으로 배우라는 길에 접어든 해이기도 하다. 10년이 지난 2016년, 임윤아는 한류 최전방에 서있는 걸그룹의 멤버이자, 여러 편의 작품을 한 배우가 됐다.

2014년 ‘총리와나’를 마지막으로 한국 연기 활동이 뜸했던 임윤아는 최근 종영된 tvN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를 통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작품을 마무리 한 후, SM엔터테인먼트 청담동 사옥에서 만난 임윤아는 ‘더케이투’에 참여한 소감부터, 배우에 대한 생각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근조근한 말투 속 연기에 대한 생각을 꾹 눌러담은 윤아의 모습은 소녀시대로 만났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더케이투’ 안나라는 캐릭터는 제 자신에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선택을 했다.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초기 목적은 달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좋게 마무리를 한 것 같다.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연기로서 배워가고 얻은 것들이 많은 작품이었다.”

   
 

‘더케이투’를 통해 윤아는 지창욱은 물론,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송윤아와 조성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아는 이러한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연신 고마움과 감탄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 보면서, 파트너와 함께 호흡 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라던 지 재미라든지 궁금함이 커진 것 같다. 2-3년 만에 하는 작품이었는데, 공백기가 있다가 하는 것인 만큼 갈증이 있었고, 현장을 통해 배우는 것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안나라는 캐릭터는 심오한 점이 많았다. 대권 주자에 숨겨진 딸이었고,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기에 고민할 것도, 감당해야할 부담감도 컸다. 그럼에도 윤아는 ‘안나’의 어떤 점이 끌려 선택하게 된걸까.

   
 

“제가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지만, 제가 해왔던 캐릭터들은 캔디 같은 캐릭터가 있었다. 기존에 윤아를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런 느낌으로 계속 가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지. 아예 새로운 색깔을 보여드려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고민 끝에 제가 해오던 것보다는 다른 색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캐릭터 중에서도 안나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됐고, 좋은 선배 분들과 작품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겠냐는 심정으로 도전을 했다.”

관심이 많았던 작품, 쉽지 않은 도전이었기에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었고, 윤아의 새로운 도전을 반가워하는 대중도 있었다. 윤아는 이번 작품에 대한 자평에 대해 “점수 주기가 더 어렵다”고 미소 지었다.

“작품을 하다보면, 좋았던 점이 있고, 아쉬웠던 점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좀 더 점수를 매기기 어려운 것 같다.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연기에 확신을 가지고 표현했다면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라던가, 감정 경계선들을 잘 이어줬어야 했는데 등의 표현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어느덧 연기 10년차가 된 임윤아. 윤아에게 10년차를 언급하자, 그는 “소녀시대로서는 많은 활동을 했지만, 연기자로서는 그만큼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다. 10년차 배우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은 윤아에게 마음가짐의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달라진 것 같다. 데뷔 초창기에 찍었던 것과 지금 찍는 것에 다를 것이 없지만. 그때는 마냥 신기하고 모른 것이 많은 채로 작품에 임했다. 그래서 얻는 것도 있지만. 반면에 지금은 좀 더 재미를 느끼고 궁금해진 것들이 많아지고, 배우라는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배우 선배님들을 만나, 경험담도 듣고 궁금한 것들도 묻고 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연기와 배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임윤아는 차기작을 통해 계속해서 연기 공부에 힘쓸 예정이다. 그의 차기작은 ‘왕은 사랑한다’로, 임시완과 함께 촬영에 돌입한다. 인터뷰 말미, 앞으로 꾸준히 배우에 도전할 윤아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와 연기의 길을 가고 싶은지를 물어봤다.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과거에는 이런 역할을 했을 때, 대중이 나를 바라볼까 얼 만큼 바라봐주실까 시선이 의식됐던 것 같다. 그런 시선을 의식 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두려움 없이 연기하다보면 어느 순간, 좋은 배우로 갈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을까?”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