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흑자 103.6억 달러/사진=뉴시스 |
5월 우리나라 경상흑자가 103.6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 증가한 103억6000만 달러를 기록, 올 들어 가장 크며 역대 5번째로 큰 규모인 것.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3억6000만 달러로 2012년 3월부터 사상 최장 기간인 5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108억5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달 대비로는 207.4% 급증했다. 4월 경상수지는 수출 부진의 여파로 흑자 규모 33억7000만 달러에 그쳐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의 증가에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불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으로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가 축소됐고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수지가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전달 95억6000만 달러에서 107억4000만 달러로 12.3% 커졌다.
전달에는 1년6개월 만에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 보다 커졌지만 5월 들어 다시 수입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줄어든 424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316억9000만 달러로 나타나, 수입 역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상품수지는 지난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해외 수요 부진과 유가하락 그리고 철강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속해서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행·건설·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11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적자 규모가 전달(16억2000만 달러)과 비교해 29.6% 축소됐다.
여행수지의 적자는 5억3000만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도 34.2% 쪼그라든 7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건설수지는 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전달(5억5000만 달러) 보다 흑자 규모가 52.7% 늘었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전달 적자 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5월 9억1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배당수지가 45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4억7000만 달러 흑자 전환한 여파로, 투자소득이 40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가 9억3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과 부채의 차액)은 8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9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1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0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