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 완화] 국제유가 반등 금값 반락… 해외 취업 고려 英 청년 2배↑
[브렉시트 충격 완화] 국제유가 반등 금값 반락… 해외 취업 고려 英 청년 2배↑
  • 승인 2016.06.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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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충격 완화] 국제유가 반등 금값 반락… 해외 취업 고려 英 청년 2배↑/사진=AP 뉴시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이 다소 완화하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크게 반등한 반면 치솟던 금값은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52 달러, 3.3% 급등한 배럴당 47.8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거래 중심인 금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80 달러, 0.5% 밀려난 온스당 1317.90달러로 폐장했다.

브렉스트 결정 이래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금 선물에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매도가 확대했다.

브렉시트 충격 완화로 은 가격은 반등했고 백금은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28일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이 다수 완화하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9.48 포인트, 1.57% 오른 1만7409.72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영국 청년 수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캐나다 대사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캐나다 대사관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지난 24일 캐나다 이민, 난민 및 시민권 웹사이트 방문객 수는 평소보다 최대 325% 급증했다.

마리아노 마메르티노 캐나다 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주 과반이 넘는 영국시민들이 유럽연합(EU)탈퇴에 찬성했으나, 그 직후 온라인은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많은 영국 내 구직자들로 붐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직자 대다수가 아일랜드를 포함한 EU 국가에서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렉시트 투표 이후 아일랜드 여권을 신청하는 영국인이 몰리면서 아일랜드 당국이 업무마비를 호소하고 있다.

찰리 플래내건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불필요한 아일랜드 여권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처리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EU 시민으로서 권리를 누리던 영국 여권 소지자들 사이에 우려감이 팽배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저녁 영국 런던 도심 트래펄가 광장에서 브렉시트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외쳤다.이들은 '우리는 EU를 사랑한다' '브렉시트 안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유럽기를 흔들며 "브렉시트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EU 잔류를 선택한 48%의 시민들도 중요하다"면서 재투표를 촉구했다. 주최 측이 약 5만명 참가를 예상하면서 경찰이 안전상의 이유로 집회허가를 취소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모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의회가 EU 탈퇴 결정을 막아달라면서 웨스트민스터 의사당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의회에 도착한 사람들은 "거짓말에 속았다" "허위 공약으로 유권자를 농락했다" 등을 외치며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등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정치인들을 비난했다.

온라인에서도 재투표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다. 영국의회 온라인 청원게시판에서 진행되는 재투표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현재 400만명을 돌파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