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3년 연속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2위는 충무로 주얼리샵
'전국 땅값 13년 연속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2위는 충무로 주얼리샵
  • 승인 2016.05.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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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 1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꼽혔다.

30일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3230만 필지를 대상으로 산정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8길 소재 네이처리퍼블릭 매장(169.3㎡)의 ㎡당 공시지가는 831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명동월드점은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8곳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현 건물주가 지난 1999년 4월28일 경매로 41억8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당시 감정가는 51억7597만만원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 건물을 지난 2012년 보증금 50억원에 월임대료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기간이 끝난 올해 1월에는 보증금 50억원에 월임대료 2억6250만원에 재계약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이전에는 스타벅스와 파스쿠찌 등 식음료 매장이 들어왔지만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파스쿠찌는 계약기간을 못 채우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가 정운호(51) 대표의 해외원정 도박과 법조계 로비 의혹 등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상황이지만 명동월드점은 주고객이 중국인 등 관광객이라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커피숍이랑 달리 화장품 매장은 회전율이 좋다"며 "임대료가 높아도 수익이 괜찮고 중국 관광객 등을 상대로 '브랜드 홍보'를 하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인들 사이에선 땅값이 제일 비싼 이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 복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전했다.

전국 공시지가 상위 10위 자리는 서울 충무로·명동 일대 상점들이 휩쓸었다.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에뛰드하우스, 더바디샵, 라네즈 등 화장품 매장이 4곳이나 차지했다.

공시지가 2위는 충무로2가 소재 로이드 쥬얼리샵으로 ㎡당 82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충무로1가 Clue 쥬얼리매장, 충무로2가 뉴발란스 운동용품판매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토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옥도리 소재지로 ㎡당 99원이었다.

[스타서울TV 강다나 인턴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