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껑충'…가장 많이 오른 곳 '송파'
강남 재건축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껑충'…가장 많이 오른 곳 '송파'
  • 승인 2016.05.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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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이 중 재건축은 0.42% 오르며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 일반 아파트 상승률은 0.08%다.

◇'재건축 기대감' 송파·강남·서초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0.32%)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가 1000만~7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 단지는 지난 7일 총회에서 대형면적 무상 제공에 4억원 등 환급금 공약이 발표된 뒤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이후 한 두 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껑충 뛰었다.

서초와 강남도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각 0.20%와 0.18% 상승했다. 서초 잠원동 한신 4차와 한신 18차 등이 3000만~5000만원 올랐고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확 줄었다, 강남 대치동 은마, 쌍용1·2 등은 삼성역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1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0.31%)도 강세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 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강동(0.20%)은 상일동 고덕주공 5단지가 14일 관리 처분 총회 이후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이 외에 강서와 중구도 각 0.16%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 0.01%와 0.02% 상승, 서울에 비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0.08%), 일산(0.06%), 산본(0.04%), 위례(0.03%), 평촌(0.01%)은 상승했고, 판교(-0.01%), 김포한강(-0.04%)은 매매 문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려갔다.

경기·인천은 과천(0.57%), 시흥(0.09%), 부천(0.07%), 안양(0.06%), 양주(0.06%) 순으로 상승했다. 이 중 과천은 주공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가 성황리에 청약 접수를 마치면서 재건축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부천도 재건축 이주가 가까워 오면서 매물을 찾는 투자 문의가 꾸준해 가격이 올랐다.

◇서울 재건축 고분양가 경쟁 지속

 서울 재건축은 지난 4월 1.84% 상승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1.61% 오르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강남 재건축 단지 훈풍으로 3.3㎡당 2237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해 1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평균 4457만원(이하 3.3㎡ 기준)에, 3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는 3944만원에 각각 분양됐다. 여기에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다음달 분양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은 3750만원,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7월 분양하는 개포 디에이치는 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저가 매입 이점이 줄어든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와 함께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재건축 시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 고공행진은 당분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저가 매입 이점이 줄고 사업진행에 따라 실제 투자수익성은 예상과 다를 수 있다"며 "또 초기 사업장의 경우 사업 추진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린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전셋가 안정적 상승세…0.01~0.02%↑

전세 가격은 수요가 줄면서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0.02%,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2% 등이다.

서울은 중구(0.28%), 영등포(0.19%), 강남(0.16%), 금천(0.13%), 양천(0.11%)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수요가 꾸준한데 비해 매물이 적어 신당동 남산타운, 현대 등이 500만~25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영등포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와 여의도동 삼부 등은 1000만~3000만원, 강남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등은 2000만~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강동(-0.18%), 서초(-0.15%), 송파(-0.13%), 용산(-0.08%)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동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등은 이주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임대를 겨냥한 저가매물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내려갔다. 서초 잠원동 한신12차, 한신 16차 등은 수요가 줄면서 1000만~3000만원,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가락동 쌍용1차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각각 내려갔다.

신도시는 평촌(0.09%), 일산(0.06%), 동탄(0.06%)이 500만~1000만원 오른 반면 분당(-0.06%)은 수요가 줄면서 전세 시세가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부천(0.10%), 양주(0.10%), 고양(-.06%), 시흥(0.06%), 의정부(0.05%)는 순으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스타서울TV 강다나 인턴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