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연준 금리인상 시사…다우지수 0.05%↓ 뉴욕·유럽증시 하락마감
국제유가 하락+연준 금리인상 시사…다우지수 0.05%↓ 뉴욕·유럽증시 하락마감
  • 승인 2016.05.24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제유가 하락+연준 금리인상 시사…다우지수 0.05%↓ 뉴욕·유럽증시 하락마감 / 사진 = AP 뉴시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가운데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의 원유 증산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6월 2일로 다가왔지만,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생산량을 줄이거나 동결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7%) 떨어진 배럴당 48.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35센트(0.725) 낮은 배럴당 48.37달러 수준을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으로 적은 거래량 속에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01포인트(0.05%) 하락한 1만7492.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28포인트(0.21%) 내린 2048.0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78포인트(0.08%) 하락한 4765.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27일 연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연준 매파 총재들의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어준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은 현재 6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도 "오랜 시간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애플 주가가 1.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인수·합병(M&A) 이슈도 나오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하루 만에 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혼재된 경제지표와 미국 금리인상 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다만 그리스증시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 통과 호재에 1.5%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52% 하락한 1319.51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39% 내린 336.69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99% 하락한 2932.93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32% 하락한 6136.4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6% 내린 4325.10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도 0.74% 하락한 9842.29를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마킷이 집계한 5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9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16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은 53.2로 소폭 올랐을 걸로 예상했다.

한편, 그리스 ATG 지수는 전일보다 1.5% 상승 마감했다. 22일 그리스 의회가 세금인상 및 민영화 기금 조성 방안을 승인하는 한편, 부실채권 시장을 자유화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이번 행보는 3차 구제금융 및 부채경감 관련 채권단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