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조작 확인” 판매정지·리콜 명령…르노삼성 QM3 질소산화물 인증기준 17배
환경부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조작 확인” 판매정지·리콜 명령…르노삼성 QM3 질소산화물 인증기준 17배
  • 승인 2016.05.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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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캐시카이

환경부가 닛산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유로6 기준이 적용된 한국닛산 '캐시카이' 차량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임의조작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전세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은 유로5 기준이 적용된 차량에 대해 배출가스를 조작했지만 닛산은 유로6가 작용된 차량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50일간 국내 시판되는 20종의 디젤차량에 대한 배출가스를 면밀히 조사했던 환경부는 닛산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로6 적용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더구나 캐시카이는 영국에서 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배출가스 조작사건이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 등 세계로 번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시판된 닛산 '캐시카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814대 정도 팔렸지만 영국 등 유럽에서는 이미 많이 팔린 인기차종이기 때문이다.

환경부 조사결과 '캐시카이'는 실내 인증기준(0.08g/㎞)보다 실외 도로주행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무려 20.8배나 높았다. 유로6 기준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0.08g/㎞으로 유로5 기준(0.18g/㎞)보다 50% 이상 배출기준이 강화된다. 자동차 회사들은 강화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술이 한층 강화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했다.

그러나 이번에 유로6 기준에 맞춘 차량에서도 임의조작이 드러남에 따라 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폭스바겐에 국한됐던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환경부에 의해 배출가스 조작사실이 드러난 '캐시카이'는 판매정지와 함께 판매된 차량에 대해 전량 리콜명령이 떨어진다. 이번 조사에서 르노삼성의 'QM3'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 인증기준보다 17배 높게 나왔다. 실내 인증기준보다 20배를 초과한 캐시카이와 별차이가 없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