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불구 뉴욕증시 애플 급락 속 혼조, 다우지수만 상승…유럽 이틀째 하락
국제유가 상승 불구 뉴욕증시 애플 급락 속 혼조, 다우지수만 상승…유럽 이틀째 하락
  • 승인 2016.05.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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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상승 불구 뉴욕증시 애플 급락 속 혼조, 다우지수만 상승…유럽 이틀째 하락 / 사진 = AP 뉴시스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애플이 급락하면서 혼조를 보였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EIA)가 올해 국제 석유수요가 지난달의 하루 평균 116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승 랠리를 펼쳤다. 공급 과잉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사흘째 랠리를 펼쳤다. WTI 6월물은 전장 대비 47센트(1%) 상승한 배럴당 46.7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쿠싱 원유재고의 급증 통계가 나오면서 한때 반락하기도 했지만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진단으로 상승 탄력이 이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센트(0.74%) 오른 배럴당 47.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애플 급락 등 기술주 중심의 부진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이틀째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0.2~0.3% 상승 출발한 3대 지수는 애플 부진과 유가흐름을 따라 오름폭을 축소, 일제히 반락하기도 했다. 주간 고용지표 악화도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이후 유가가 되살아나자 관련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만회했으나 다우지수만 반등에 성공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9.38포인트(0.05%) 오른 1만7720.5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p(0.02%) 하락한 2064.11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35p(0.49%) 낮아진 4737.33에 거래됐다. 애플 악재로 나스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이날 애플은 장중 한 때 89.47달러까지 밀렸다가 전날보다 약 2.35% 하락한 90.34달러에 마감했다. 2년만에 최저치다.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애플은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도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에게 내줬다. 현재 시총 규모는 4940억달러(약 576조5000억원)로 알파벳보다 약간 낮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장초반 오르던 유가가 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독일 화학회사 두 곳이 미국 업체 인수에 관심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화학업종도 동반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55% 하락한 1307.95를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49% 내린 333.11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72% 하락한 2935.46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95% 하락한 6104.1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54% 내린 4293.27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1.13% 낮아진 9862.12를 기록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