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119 시행, 금감원 “연체 장기화 최소화…악순환 예방하겠다”
신용대출 119 시행, 금감원 “연체 장기화 최소화…악순환 예방하겠다”
  • 승인 2016.05.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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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대출 119 시행 / 사진= 뉴시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인 채무자의 연체 발생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인 ‘신용대출 119’가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논의를 거쳐 연체 우려자 또는 단기 연체자의 채무관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과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서비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신영대출 만기 이전에 장기분활상환대출과 서민금융상품 등의 지원제도를 안내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내달 시행 예정인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은 은행권이 신용대출자 중 채무관리를 희망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만기 이전 2개월을 전후로 상담·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채무자별 상황에 따라 장기분할상환대출 등으로 전환하거나 만기연장, 이자유예 등의 서민금융상품을 안내하는 식이다. 은행은 6월말까지 내부적인 운영준비를 완료하고 전화나 우편을 통해 알려줄 방침이다.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는 은행을 비롯해 전 금융권에서 실시한다.

연체 기간이 3개월을 넘기 전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하도록 의무화했다. 금융회사의 연체정보 등록 대상자(신용불량자)로 오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조치다.

금융회사는 기존 연체 통지문 등에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 문구를 반영하는 준비기간을 거쳐 6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우려자 또는 단기 연체자들이 선제적 채무관리를 받을 수 있어 연체발생 또는 연체 장기화를 최소화하고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부실 우려자에 대해 선제적 채무조정을 실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연체채권 축소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