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11.2%↓, 두자릿수 감소+16개월 연속 마이너스…對중 수출 18.4% 감소
4월 수출 11.2%↓, 두자릿수 감소+16개월 연속 마이너스…對중 수출 18.4% 감소
  • 승인 2016.05.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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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수출 11.2%↓, 두자릿수 감소+16개월 연속 마이너스…對중 수출 18.4% 감소 / 사진 = 뉴시스

한국의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한달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내며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410억 달러, 수입은 14.9% 감소한 32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88억 달러로 5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4월 수출이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하며 한국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월인 3월에는 전년 같은 시기 비해 8.1% 줄어 1월 19%, 2월 13%에 이어 한 자릿수로 축소됐으나 4월 들어 다시 두자릿수로 감소폭으로 확대됐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과 함께 저유가에 따른 유가영향품목의 단가하락과 조업일수 감소가 수출 감소폭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4월 조업일수는 선거일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1.5일이 적었다. 1.5일의 조업일수 감소는 총수출이 6.2%포인트(p)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3대 주력 품목 중 선박과 무선통신기기을 제외한 석유화학, 섬유류,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11개 품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선박은 해양플랜트 2척을 포함 총 32척의 수출실적을 보이며 5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세안(ASEAN) 수출은 지난달 14.0% 마이너스에서 7.1%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8.4% 마이너스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중국정부가 내수중심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경제성장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수출(-6.6%)은 제조업 산업생산 부진과 소비지출 둔화로 성장세가 둔화되며 자동차, 철강 등에서 수출감소를 보였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영향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커졌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면도 보였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