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 626억원…9분기 연속 흑자, 해외부문 견인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 626억원…9분기 연속 흑자, 해외부문 견인
  • 승인 2016.04.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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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별도기준) 매출 2조5503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1933억원)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39억원)와 비교할 때 2%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574억원) 대비 9% 올랐다.

매출 성장은 해외부문이 견인했다. 해외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33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카타르 고속도로와 모로코 발전소 등 해외 토목·발전 현장의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국내부문도 주택·건축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한 1조5270억원의 실적을 냈다.

대우건설 측은 "자체 분양사업 등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거뒀다"며 "동남아시아 건축현장 등이 올해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 순손실은 1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이 영향을 미쳤다. 공정위는 대우건설에 692억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규 수주액은 2조10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4037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해외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국내에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등을 수주하며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해외에서는 2900억원 규모의 교량 사업을 따내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16년 만에 재진출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사업 지역을 확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20조원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사업도 하반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