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솔로 도전’ 제아, ‘브아걸’ 센 언니 아닌 여성스러움을 말하다
[SS인터뷰] ‘솔로 도전’ 제아, ‘브아걸’ 센 언니 아닌 여성스러움을 말하다
  • 승인 2016.04.29 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걸그룹 브아걸 제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걸크러쉬 혹은 센 언니, 솔직함, 카리스마 등이 있다. 하지만 솔로 앨범에서만큼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우아했고, 차분했다. 자극적인 것보다는 여성스러움을 택했다.

“주변 스태프들이 솔로로 할 땐 브아걸과 제아를 떨어뜨려 놓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사실 전 원래 여자 감성의 사람이다. 하지만 데뷔를 해서 다양한 곡들로 활동하다보니 팀 안에선 센 보컬 역할을 맡게 됐다. 솔로 앨범에서만큼은 내 안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아의 이런 모습은 최측근들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제아가 맞나며 되묻기도 했다. 타이틀곡인 ‘나쁜 여자’는 첫 솔로 앨범에서도 함께 작업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쓴 곡이다.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 여자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노래로 절절한 목소리와 아련한 감성이 인상적이다.

“살짝 반전이 있는 노래다. 여자가 딴 남자 이야기를 하는데 왜 이렇게 절절해라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남자나 여자, 둘 다 짠한 노래인데. 여성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실 것 같다”

탁월한 작곡으로 소문난 제아는 이러한 재능을 자신의 솔로 앨범에서도 뽐냈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눈물섬’을 수록한 것이다.

“사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 내 모니터링 결과, 좀 더 대중적인 곡이 타이틀곡으로 적합하기 때문에 ‘나쁜 여자’가 타이틀곡이 됐다. ‘눈물 섬’은 밤에 외롭고 스산할 때 쓴 곡이다. 정말 사람이 쓸쓸해지게 만드는 멜로디로 나와서 제가 썼지만 어떻게 이렇게 썼지 생각을 했다. 나중에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커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웃음)”

   
 

최근 제아는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프로젝트101’에서 보컬 멘토로도 활약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신인 시절도 되돌아 봤으며,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PD님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조권에게 한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습생 애들이 조숙하고 진지해서 제가 장난을 못 치겠더라. 결국 애들이 진지하다 보니 진짜 선생님답게 했다. 또 예전 신인 시절이 생각났다. 브아걸은 노래 잘하는 애들로 뽑혀서 춤도 데뷔를 하고 나서 배웠다. 그런데 ‘프로듀스 101’ 친구들은 어리지만 해야 하는 할당량 자체가 저희 때보다 많아졌다. 그래서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걸그룹, 작곡가, 예능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제아이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대중은 저희가 어려운 것만 한다고 생각을 하더라. 첫 솔로 앨범도 선공개곡은 대중적이었는데 타이틀곡이 어려웠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번 앨범은 예전보단 공감대가 생길 것 같다. 곡이 나왔을 때 좋았던 게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번 앨범으로 제 목소리를 여러분의 뇌리에 심어주고 싶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