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구조조정 반발…책임자 처벌 촉구 상경투쟁
현대중공업 노조, 구조조정 반발…책임자 처벌 촉구 상경투쟁
  • 승인 2016.04.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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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 사진= 뉴시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하며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2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9일과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역에서 시민 선전전을 펼친 뒤 청와대와 국회, 각 정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회사 구조조정에 반대의 뜻을 표하는 한편, 최근 연이어 발생했던 중대재해와 관련해 책임자를 처벌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부실경영진은 책임지지 않고 노동자들만 퇴출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상경투쟁을 통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자구노력을 우선 실시할 것과 함께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희망퇴직 시행을 통해 과장급 사무직원과 고참급 여직원 1500여명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이후 권오갑 사장이 인위적 인력조정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최근 회사가 30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것이란 풍문이 돌며 노조도 한층 격앙된 상태다.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관련 5개 계열사 대표도 담화문을 통해 "흑자전환은 우리 내부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며 "기뻐하기보다는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작업 속도 조절 및 특근수당 절감 등을 위해 오는 5월부터 휴일·연장 근무를 전면 폐지한다. 

정부도 조선산업을 경기민감업종으로 지정하고, 대상 기업들이 각 채권단에 인력감축·급여체계 개편 등의 추가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