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애플 1분기 실적 엇갈린 희비…갤럭시S7 효자노릇
삼성전자 vs 애플 1분기 실적 엇갈린 희비…갤럭시S7 효자노릇
  • 승인 2016.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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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7 /사진= 뉴스1

삼성전자와 애플이 1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갈렸다.

삼성은 조기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13년 만에 역성장하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2016년 2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13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매출은 505억6000만달러(약 58조1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평균 매출 519억7000만달러(59조7400억원)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 신화의 '일등공신'인 아이폰도 판매량이 5120만대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16.2%(1000만대) 감소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07년 아이폰 발매 후 출시 시기 변경에 따른 변화가 있었던 때를 제외하면 판매 대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한 5000만대는 상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잠정 실적에 이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갤럭시S7'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빠른 지난달 11일 출시되면서 1분기 실적에 선반영됐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이후 20일 만에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이다. 갤럭시S7 효과에 IM(IT·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주를 이룬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영업익 4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5% 증가했고 매출은 8.1%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0.4% 늘었다.    

[스타서울TV 정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