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위너, 기다림 끝에 꿀 같은 컴백…넌 즐기기만 하면 돼
[SS인터뷰] 위너, 기다림 끝에 꿀 같은 컴백…넌 즐기기만 하면 돼
  • 승인 2016.02.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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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앨범 ‘EXIT:E’(더블 타이틀곡 ‘BABY BABY’, ‘센치해’) 위너

[SS인터뷰] 위너, 기다림 끝에 꿀 같은 컴백…넌 즐기기만 하면 돼

위너가 1년 5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혹독한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아 위너라는 팀을 꾸려 데뷔한 다섯 명은 ‘기다림’이라는 고통을 한 번 더 느껴야했다. 1년 5개월의 공백기 동안 위너 멤버들은 끊임없이 음악작업에 몰두하며 컴백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1일 미니앨범 ‘EXIT:E’(더블 타이틀곡 ‘BABY BABY’, ‘센치해’)가 발매됐다.

강승윤 : 1년 5개월 만에 공백기를 깨고 나왔습니다. 굉장히 감회가 남다른 것 같아요. 긴 시간 동안 작업실에만 있다가 인터뷰를 해서 갑자기 가수가 된 느낌이고 연습생에서 다시 데뷔한 느낌이네요.

이승훈 : 막상 앨범이 나올 때는 실감을 못해요. 방송에서 다른 가수들 뵙고 팬 사인회하고 팬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사진도 찍고 함성도 들리고 해야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데뷔 앨범 ‘2014 S/S’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위너 멤버들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기량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막내 남태현은 이번 앨범에서 무려 4곡을 작곡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남태현 : ‘베이비 베이비(BABY BABY)’와 ‘센치해’는 작년 중순 쯤 만들었어요. 트렌드는 신경 쓰지 않고 만들었어요. 옛날 음악을 많이 들어요. 최대한 진심을 녹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실제로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고 가사를 썼어요. 정말 영광스럽게도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해서 멤버들도 다들 기분이 좋아요. 트렌디함에 갇히지 않고 진솔한 곡을 썼기 때문에 듣는 분들도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해요. 저도 밤에 외로울 때 직접 쓴 곡을 듣고 위로 받아요.

강승윤 : 저희 음악의 모티브와 출발점을 생각했을 때 듣는 사람이 위너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러려면 공감을 첫 번째로 둬야 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방황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젊은 세대의 방황일수도 있고 다른 세대일수도 있어요. 다양한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노래를 만들고 앨범명도 ‘엑시트(EXIT:E)’라서 탈피의 느낌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어요. 저희도 공백기동안 방황 아닌 방황을 했어요.

   
▲ 미니앨범 ‘EXIT:E’(더블 타이틀곡 ‘BABY BABY’, ‘센치해’) 위너

강승윤과 이승훈은 두 번의 서바이벌프로그램에서 살아남았다. 힘들게 데뷔했지만 예상보다 다음 앨범까지의 공백기가 길어졌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데뷔 앨범이 잘되고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는 다음 앨범의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위너 멤버들은 힘든 시기를 곡 작업을 하면서 이겨냈고 그들의 음악적 방향을 찾아갔다.

강승윤 : 공백기 동안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투어도 했었고, 태현 군 같은 경우는 기타를 배웠어요. 민호 군은 ‘쇼미더머니’라는 랩 서바이벌에 속에서 성장을 했고요. 공백기동안 힘들었지만 한걸음 올라갈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그 시간동안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었고 자가발전할 수 있었어요. 리더로서 냉정히 봤을 때도 ‘이 정도면 성장했구나’라고 느낄 만큼이에요.

남태현 : 가수는 음악을 하는 직업이니 본질인 음악에 더욱 진지해졌어요. 진우 형은 드럼레슨을 받아요. 박자감이나 곡을 소화하는 센스가 많이 좋아졌어요. 음악을 배우면서 음악도 더욱 많이 들어요. 진우 형 방에 가면 음악이 항상 틀어져있어요. 그래서 잠잘 때 짜증나요(웃음). 음악에 진지해진 멤버들에 고맙고 저도 자극을 많이 받고 있어요.

송민호 : 공백기 동안 ‘쇼미더머니4’에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몸과 마음이 다 힘들었지만 힘든 시간이 기억에 잘 남잖아요. 정말 기억에 진하게 남았고 다양한 경험을 얻었어요. 좀 더 담담해질 수 있었죠. 힘들 때는 멤버들, 가족들에게 기대면서 위로도 많이 받으며 이겨낼 수 있었어요.

   
▲ 미니앨범 ‘EXIT:E’(더블 타이틀곡 ‘BABY BABY’, ‘센치해’) 위너

위너 멤버들은 1년 5개월을 방황으로 끝내지 않았다. 음악에 더욱 진지해졌으며 다른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켜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빅뱅은 물론 후배인 아이콘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했다.

강승윤 : 공백기 동안 빅뱅 선배님들의 활동을 보고 앨범 준비도 지켜보면서 가장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MADE’ 앨범이 나오기 전에도 ‘저 형들은 10년이 지나도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자극받고 배워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어요. 한국 가수가 이룰 수 있는걸 다 이룬 것 같은데 아직도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공백기 초반에 슬럼프도 있고 방황도 했는데 자극받고 이겨냈죠.

남태현 : 좋아했던 아티스트를 말하자면 저는 혁오라는 밴드를 ‘핫’해지기 전부터 좋아했어요. 인디밴드 음악을 많이 듣는데 혁오는 나만 알고 싶은 밴드였는데 너무 잘돼버렸잖아요. 알고 보니 민호 형 친구더라고요. 저랑 비슷한 나이에 음악을 너무 잘해서 샘났어요. 그래서 그 뒤로 안 들었어요. 괜히 자존심 상하고(웃음).

송민호 : 친한 친구였는데 음악을 하는지 몰랐어요. 음악 한다는 말을 듣고 1집이 나와서 들었는데 너무 잘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에 연락을 안했어요(웃음). 저는 음악적 영감을 받으려고 일부로 찾아 듣는 음악이 많아요. 한 가지 장르에 꽂히지 않고 듣는데 최근에 왈츠에 빠져있어요. 힙합만 들었던 옛날에는 중2병처럼 친구들이 발라드를 귀에 꽂아주면 싫어했어요. 허세 가득했는데 요즘은 여러 음악을 많이 들어요.

이승훈 : 저는 공백기에 활동했던 아이콘에게 자극을 많이 받아요. 저희가 공백기 때 집에 있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그 친구들도 같았을 거예요. 배틀 프로그램 후에 저희가 먼저 데뷔하고 아이콘 친구들이 공허해졌을 거예요. 상도 타고 연말 시상식에서 연예인처럼 빼입고 공연하는 모습 보면서 부러움도 느끼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어’라는 생각도 했겠죠. 선의의 경쟁 같아요. 아이콘이 활동하는 걸 보면서 부럽지 않다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고 신경 많이 써요.

남태현 : 동생들이잖아요. 사무실에서 녹음하면 ‘형들~’ 이러면서 자기 음악을 들려주고 그래요. 좋은 곡도 많고 서로 자극이 많이 돼요.

   
▲ 위너 단독 콘서트 ‘WINNER EXIT TOUR IN SEOUL’

위너는 기다림을 함께 견뎌준 팬들에게 치열하게 준비한 모든 걸 보여주고자 연간 프로젝트 ‘EXIT MOVEMENT’를 기획했다. 1일 발매된 ‘EXIT:E’는 연간 프로젝트의 첫 걸음으로 이후 앨범 발매, 단독 콘서트, 단독 예능 등 무수히 많은 루트를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위너 멤버들은 우스갯소리로 10집 앨범까지는 거뜬할 정도라며 수많은 곡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였다.

강승윤 :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프로젝트로 쭉 활동할 것 같아요. 그동안 활동을 못 보여드려서 기획하게 됐어요. 정말 여한 없이 활동해보자는 의미가 있어요. 많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활동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서 바라는 게 있다면 시상식에서 상하나 정도 받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음악도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았으면 해요.

남태현 : 정말 그래요. 제 칭찬보다는 노래가 좋다는 게 좋아요. 가장 큰 칭찬이에요. 가장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어’라는 말이 나올 때쯤 위너가 나왔다. 기다림 끝에는 더욱 성숙해진 멤버들과 음악이 있었다. 위너는 오는 3월 12, 1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미니앨범 ‘EXIT:E’가 나왔으니 ‘X’, ‘I’, ‘T’도 기다려봄직하다. 팬들은 위너와 함께 2016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