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기계공업 거점으로 '메카트로닉스 허브' 만든다
지난달 출범 100일을 맞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의 가시적 성과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설계 도면만 가져오면 즉석에서 3D 프린트를 활용해 시제품을 무상으로 제작해주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이 72건의 시제품을 만들었다. 또,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서는 180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졌다.
아울러 33개의 중소·벤처 기업들에게 49억원의 금융지원을 했으며, 10건의 판로지원 성과도 거뒀다. 일부 기업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가 되며 1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투자를 받기도 했다.
두산그룹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경남 지역을 대한민국 기계분야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메카트로닉스(기계공학+전자공학) 허브 구축 △중소·벤처기업 등 ‘원스톱 지원서비스 시스템화’ △물(水)산업 육성 △항(抗)노화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추진 중이다.
2020년까지 두산과 경상남도, 성장사다리 펀드가 조성한 300억원, 두산 동반성장 펀드 800억원, 네오플럭스(두산 계열 벤처투자회사) 펀드 100억원 등 총 1,200억원을 경남 지역 800여개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에서 출자한 50억원과 신용보증기금 보증자금 등 500억원은 시니어 창업에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데 사용된다.
원활한 센터 운영과 지원,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16개 분야 148개 기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 지원과 병행해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3D 프린팅 강좌를 개설하고 1기, 현재까지 45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지역 창업 네트워크 구축 및 창업 분위기 형성을 위한 특강을 진행한다. 또,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센터를 찾는 창업·중소기업이나 개인들에게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숍투어(shop tour)를 제공하고 있다.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특강과 공모전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창업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찾아 달라”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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