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 프로야구 전반기 종합] 삼성·두산·NC BIG3 넥센·한화 4위 싸움…SK·기아·롯데·LG 중위권·무서운 꼴찌 kt
[2015 KBO 프로야구 전반기 종합] 삼성·두산·NC BIG3 넥센·한화 4위 싸움…SK·기아·롯데·LG 중위권·무서운 꼴찌 kt
  • 승인 2015.07.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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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 프로야구 전반기 종합] 삼성·두산·NC BIG3 넥센·한화 4위 싸움…SK·기아·롯데·LG 중위권·무서운 꼴찌 kt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  첫 10개 구단 체제로 막을 올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어느새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번시즌은 유난히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통합 5연패 도전에 나선 삼성라이온스가 전반기를 1위로 마쳤고 그 뒤를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가 따르며 빅3를 형성했다. 이어 지난시즌 준우승팀 넥센히어로즈가 4위를 돌풍의 팀 한화이글스가 5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자리를 지켰다. SK와이번스는 5위 한화에 1게임 뒤진 6위로 전반기를 종료했다.

반면 ‘엘롯기’라 불리는 LG트윈스, 롯데자이언츠, 기아타이거즈는 동반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을 형성했다. 신생팀 kt위즈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외국인 쌍포 마르테와 댄 블랙의 활약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기 레이스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 삼성라이온스 타자 이승엽

▲ 삼성·두산·NC ‘1.5’게임 차 빅3 형성

전반기 리그 순위 최상단은 49승34패의 성적을 기록한 삼성이 차지했다. 하지만 전반기 독보적인 1위 팀은 없었다.

삼성을 비롯해 두산, NC가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에서 3위를 오갔다. 실제 2위 두산은 47승34패로 1위 삼성과 1게임 차이 밖에 나지 않고 NC 역시 46승2무34패로 1.5게임차이다.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빅3의 전력을 살펴보면 우선 삼성은 400홈런을 기록한 이승엽과 4번 타자최형우가 여전히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여기에 이번시즌 신데렐라로 꼽히는 구자욱이 선배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선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빠지며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다. 채태인은 삼성이 치른 전반기 83경기 중 46경기만 출전했고 박한이 역시 5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투수 장원삼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7.65를 기록할 만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만회한 모습이다. 두산은 시즌 초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인 저스틴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방출)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해줬지만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며 두산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가 부진했지만 유희관(12승2패), 장원준(9승5패) 등 토종 선발들이 제 몫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김현수, 민병헌 등이 맹활약해주고 있다. 특히 양의지는 타율 0.336, 홈런 16개, 59타점 등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NC는 당초 예상을 깨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5월(18승1무4패) 반등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NC의 어마어마한 상승세에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테임즈는 시즌 타율 0.360(리그 2위), 홈런 28개(리그 2위), 타점 86개(리그 1위) 등 공격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해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해커는 18경기 출전해 116.1이닝을 소화하며 10승3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KBO리그 입성 후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 한화이글스 감독 김성근

▲ 치열한 4위 싸움, 넥센·한화 1.5게임차 승부…6위 SK 2.5 후반기 반등 노려

넥센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다. 게다가 시즌 초반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가 거듭됐다.

하지만 넥센은 강했다. 박병호, 유한준, 김민성 등이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특히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30개의 홈런을 비롯해 83타점, 타율 0.348 등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마운드에서는 밴헤켄, 한현희, 피어밴드가 각각 9승, 8승, 7승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벤해켄은 19경기 출전해 115.1이닝 동안 9승4패를 기록하며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시즌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팀 한화 역시 전반기를 선전 속에 마무리했다. 지난 2012년 시즌 이후 3차례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가 2015시즌에는 환골탈퇴의 모습으로 리그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사령탑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이번시즌 12번의 끝내기 승부를 펼친 만큼 뒷심이 강해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런 변화에는 권혁-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이 한몫했다. 권혁은 이번시즌 50경기 출전해 76.1이닝 동안 7승8패11세이브4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혹사 논란이 있지만 승부처에 투입돼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김태균이 타율 0.345, 74타점, 17홈런 등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한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성열과 이종환, 허도환 등이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뒤를 바치고 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SK(41승2무39패)는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중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했지만 소속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게다가 전반기 막판 김광현이 페이크 태크 논란에 빠지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 kt위즈 외국인타자 댄 블랙, 마르테

▲ ‘엘롯기’ 동반부진…kt 투타 조화 후반기 다크호스

기아는 투타가 불균형을 이루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전반기 38승44패를 기록 7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한화와는 5게임 차이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18경기 출전해 112이닝 동안 9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평균자책점이 1.77에 이를만큼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 스틴슨 역시 19경기 출전해 106.2이닝 동안 8승7패를 기록하며 양현종의 뒤를 바쳤다.

또한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마무리투수로 나서며 17세이브를 올리는 등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외국인 타자 필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필을 이번시즌 82경기 출전해 타율 0.324, 100안타, 61타점 등 맹활약하고 있다. 김주찬(타율 0.348, 12홈런) 역시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아가 치른 82경기 중 56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다.

8위를 기록 중인 롯데는 기아와는 사정이 반대다. 공격력은 화끈하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며 경기를 내주고 있다. 롯데는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 송승준 외에는 내세울 선발이 부족하다. 또한 불펜투수의 안정감이 떨어지며 경기 후반 대량실점을 제공하고 있다.

9위 LG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루카스가 살아난 것이 소득이다. 마운드와 타석이 동반 부진에 빠진 가운데 루카스의 선전은 후반기 레이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11연패와 더불어 승리자판기라는 오명을 쓴 kt가 전반기 막판 완전히 다른 팀이 돼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지난 5월27일 외국인 투수 시스코를 방출했다. 이후 대체선수로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고 이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태어났다. 댄 블랙과 기존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지키는 타선은 과거 kt가 아니었다.

외국인 타자 두 명이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에 kt의 야수본능이 깨어난 것. 이후 이대형, 박경수, 장성우 등 기존 선수들 역시 시너지효과를 얻으며 kt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전반기 막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저마노 역시 지난 14일 두산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1자책) 하며 쾌투해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과연 kt가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KBO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 프로야구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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