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주 수백억 도박자금으로? '2007년에는 대통령 특별사면'
동국제강 장세주 수백억 도박자금으로? '2007년에는 대통령 특별사면'
  • 승인 2015.03.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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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SSTV 이현지 기자] 검찰이 동국제강의 횡령·탈세 등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8일 오전 9시께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등에 검사 5~6명을 포함, 수사팀 60~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장 회장의 서울 종로구 소재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자택 등에서 물품 거래내용과 회계장부, 세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동국제강이 계열사 및 외국 법인 등의 실적을 부풀려 거액의 회사 자금을 미국 등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 수백억원 중 200만~300만달러(약 11억680만~22억1360만원)를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도박 자금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장 회장이 미 법인을 이용해 빼돌린 비자금 수백억원 중 200만~300만달러를 도박 자금으로 쓴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장 회장이 미 라스베이거스 초특급 카지노호텔로 알려진 벨라지오(Bellagio), 윈 라스베이거스(Wynn Las Vegas) 등을 자주 드나들며 해외 원정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장 회장이 미국내 도박장 여러 곳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 총 50억원 상당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장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으로 도박자금뿐만 아니라 현지 지인들에게 명품 등 고가의 선물을 사줬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의 경우 동국제강 미 현지 법인이나 장 회장과 자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는 동국제강 본사 사옥 건물관리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후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후 이득의 귀속처는 거의 대부분 장 회장 일가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전 회장인 고 장상태 회장의 장남이자, 고 장경호 회장의 손자로 창업 3세다.

장 회장은 1978년 동국제강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계획예산과, 인천공장 제강과 대리, 본사 회계과장, 일본지사 차장, 인천공장장, 영업본부장, 기획실장 등 전 부서를 거쳐 1999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장 회장은 이 과정에서 특별한 대우 없이 다른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며 승진 단계를 밟아 나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세주 회장은 고 장상태 회장 작고 이후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해 동국제강이 글로벌 시대를 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 취임 후 '변화와 성장'을 모토로 제2창업을 선언하며 △2003년 매출액 2조원 △2004년 매출 3조원 △2005년 국내 최초 브라질 제철 사업 진출 선언 △2006년 당진 신규 후판공장 건설 추진 △2007년 본사 이전 및 브라질 고로진출 선언 △2008년 수하동 신사옥 '페럼타워' 착공 △2009년 인천제강소 국내 최초 120톤 에코 아크 전기로 착공 및 기술연구소 준공 등 다양한 성과를 일궜다.

특히 2010년 당진공장 준공으로 포항, 인천, 부산, 당진공장에서 총 750만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만성적인 후판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동국제강의 2014년 연결기준 매출은 6조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0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925억원에 달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올 1월 1일부로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던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고, 열연과 냉연 철강사업을 아우르는 회사로 통합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2004년 회삿돈을 개인의 채무를 갚는 등 특별가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3년 뒤 대통령 특별사면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동국제강 회계·재무 실무자, 국내외 물품 구매·계약 담당자 등 관련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한 뒤 장 회장 등 회사 경영진에 대한 소환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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