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인터뷰] 인생의 반을 달린 신화, 20주년도 지금처럼
[SS 인터뷰] 인생의 반을 달린 신화, 20주년도 지금처럼
  • 승인 2015.0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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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

[SSTV 박선영 기자] 지난 1998년 데뷔이후 17년 헛된 순간은 없었다. 과거의 사고라도 후배들에겐 가이드라인의 역할로 도움을 주고픈 신화이기에 그렇다. 이렇듯 숱한 상황과 마주하며 단단해졌으니 거칠게 없다.

가수를 넘어 다방면에서 많은 것을 이룬 신화지만 여전히 그룹 활동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여섯 남자가 정규 12집 앨범 ‘위(WE)’로 돌아왔다. 신화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1년9개월만의 컴백인사를 전했다.

전진 “기대와 설렘이 큰데 긴장도 된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팬 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양띠멤버 4명의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년 원숭이해가 기대된다. 신화 18주년이자 전진의 해인 병신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민우 “‘표적’은 ‘브랜드 뉴(BRAND NEW)’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2006년 ‘슈팅스타’, ‘브랜드 뉴’ 이후 근 10년 만에 댄스곡이라 감회가 새롭다. 컴백 무대서 함께 공개할 곡은 ‘올라잇’이 될 거다.”

신화의 10집 타이틀곡 ‘비너스(VENUS)’, 11집 ‘디스 러브(THIS LOVE)’에 참여했던 영국 작곡가 앤드류 잭슨이 작곡팀 런던 노이즈와 함께 정규 12집 타이틀곡 ‘표적’으로 강렬한 시너지를 냈다. 연달아 세 타이틀곡을 배출해낸 작곡가의 곡은 대중으로 하여금 신선함을 주는 데 한계가 있을 터. 신화가 고심한 부분도 신보는 유사한 스타일의 연장선이 되지 않아야한다는 점이었다.

민우 “앤드류 잭슨으로부터 새로운 곡을 많이 받았었는데 앨범에 실리지 않았다. 색다른 곡을 원한다고 요청했는데 확 꽂히는 게 없었다. 음반 막바지 작업 때 마지막으로 들어온 곡이 표적이었다. (표적에)한순간에 반했다. 앤드류 잭슨이 신화를 생각해서 만들었다더라. 멤버들 모두 굉장히 좋아했다. 타이틀곡은 ‘올라잇(ALRIGHT)’과 ‘얼음달’을 후보에 두고 있었는데 ‘표적’이 나오고 퍼포먼스가 맞춰지니 바라던 정답이 나왔다.”

이번 앨범에는 민우가 ‘올라잇’, ‘기브 잇 투 미(Give It 2 Me)’, ‘아임 인 러브(I'm In Love)’의 작사와 더불어 전곡 디렉팅에 참여했고, 에릭은 랩메이킹을 맡았다. 총 10곡이 수록된 ‘위’가 하나의 콘셉트로 귀결되지 않는 이유는 전체적인 그림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담았기 때문.

민우 “데모곡을 몇 천곡씩 받다가 추리는 와중에 스쳐지나가는 곡들을 찾았다. 잘 선별해준 에릭 덕이 컸다. 장르에 국한 시키지 않고 1번부터 10번까지 미디엄템포와 발라드를 섞었다.”

전진은 “혜성이가 요즘 부담감이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 훅(Hook)은 대부분 같이 부르는데 음악에서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솔로로 메인을 소화한다. 그래서 혼자 한 시간 이상 남아서 준비를 하더라. 혜성이의 노력이 이번무대에서 비춰지지 않을까 싶다.”고 혜성이 맡은 파트의 중요성과 함께 지어진 부담감을 언급했다.

 

   
▲ 신화

댄스곡이나 기승전결이 뚜렷한 신화의 곡들은 여느 댄스 장르와 다르다. 앨범구성에서 묻어나는 신화의 특색은 곡까지 이어진다.

에릭 “같이 파티처럼 즐기기보단 하나의 작품처럼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음악을 해왔다. 트레이닝을 해주셨던 박재준 씨는 노래를 들었을 때 소름이 두 번만 끼치면 무대가 된다더라. 제가 느끼기엔 (이번 무대는)두 번이상이다. 계속 멋있으면 강도가 덜 하다. 한두 번, 두세 번의 클라이맥스를 위해 무대의 높낮이를 고려했다. 팬 여러분도 우리가 느끼는 거처럼 (무대를 멋있게)느끼셨으면 좋겠다.”

곡의 포인트 안무는 도입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민우는 “진입파트에 소름이 돋는다. 총 세군데가 있는데 동완, 전진, 에릭의 파트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 킬링파트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에 드는 안무지점을 짚었다.

신화는 자로 잰 듯 맞춘 칼군무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들은 지난 세월만큼 쌓은 성숙과 노련함으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안무 트렌트세터의 면모를 보였다. 이전 활동곡 ‘디스 러브’서 펼친 보깅댄스는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같이 안무 작업을 한 최영준은 웅장하고 디테일하길 원했다. 총소리가 나오고 최대한 가사에 맞춰가되 즉흥적으로 춤을 추다가 (안무 방향성을)찾았다. 칼군무를 하는 신인들은 계속 있다.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기위해, 좀 더 다르고 재미난 구성으로 안무를 짜려고 노력했다. 하나씩 부각되는 게 크다. 한명부터 시작해서 점차 다섯 명이 나오는 구성이 크게 두드러진다.”

   
▲ 신화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팬들과 인생의 반을 보낸 신화다. 이들은 아득한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까워지는 팬과의 거리를 느꼈다. 콘서트 개최마다 끊이지 않는 팬들의 발걸음에 신화는 매년 콘서트를 개최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지만, 일각에서 앤디가 빠진 공연은 의미가 없다는 쓴 소리를 들었다. 이처럼 그들로부터 받는 의견은 신화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동완 “콘서트 준비는 제대로 하고 싶다. 공연을 매년 하겠다는 약속에 앞서, 6명이 아닌 공연은 무슨 의미가 있느냐기에 각성하게 됐다. 여섯 명이서 잘 되도록 노력할거다. 이번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앤디의 힘이 컸다. 무대를 그리워하면서도 대중 분들이 받아 들일지하는 걱정 때문에 많이 고민하다가 용기내서 나오게 됐다.”

데뷔 20주년을 향해 이들이 걷는 길은 빠르지도, 고되지도 않을 것이다. 여태껏 그래왔듯, 신화는 지금의 호흡을 유지하며 빛날 것으로 보인다.

혜성 “지금처럼 하면 20년을 채우는데 부담이 되지 않을 거다.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강행을 하다보면 오히려 안 좋을 듯 싶다. 지금처럼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한다면 20주년은 금방 올 거다.”

신화는 26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정규 12집 ‘위(W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의 데뷔 17주년 기념 콘서트 ‘위(WE)’는 오는 3월 21, 2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신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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