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물오른’ 에디킴, ‘Sing, Sing, Sing’으로 돌아온 로맨틱 싱어송라이터
[SS인터뷰] ‘물오른’ 에디킴, ‘Sing, Sing, Sing’으로 돌아온 로맨틱 싱어송라이터
  • 승인 2015.01.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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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이제나 기자] 누구나 한번쯤 물이 오르는 때가 있다. 가수 에디킴에겐 바로 지금이 그때가 아닐까. 그 자체로 곡의 완성도를 더하는 목소리와 감성, 그리고 진지한 사랑에 대해 논할 만큼 성숙해졌으며 그 모든 것을 담은 두 번째 미니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으로 돌아왔다.

에디킴의 음악은 무엇보다 세련됐다. 달달한 멜로디와 따뜻한 노랫말, 파격적 가사와 펑키한 리듬이 두루 섞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다. 타이틀곡 ‘My Love’에서 시작 해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곡 ‘싱싱싱’까지. 설렘으로 가득한 새 앨범 뒷이야기.

SS 신보 발매로 팬들 앞에 서는 건 9개월만이다. 컴백일정과 타이틀 곡 좀 소개해 달라.

에디킴 오는 21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게 될 것 같다. 타이틀 곡은 ‘My Love’인데 사랑하는 연인에게 불러주는 세레나데 같은 곡이다. ‘너 사용법’이나 ‘밀당의 고수’ 같은 경우엔 남녀가 ‘썸’을 타는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얘기였다면, 지금은 오래된 연인한테 불러주는 노래라 할 수 있다. 또 이번엔 기타를 내려놓고 피아노를 친다.

SS ‘My Love’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에디킴 앨범에 있는 여섯 곡이 가사의 소재라든가 장르가 다 다른데, ‘My Love’가 전 앨범과 가장 닿아 있으면서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 곡이기 때문이다. 또 기타가 아닌 피아노 연주로 이뤄진 곡이라 전 앨범과의 통일성과 동시에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SS 최근에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 OST 작업에 참여했고, 중간에 방송 출연과 음악 무대에 서는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 와중에 컴백 준비까지 하려면 체력소모도 심하고 나름 스트레스도 적잖이 받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그러고 보니 살이 많이 빠졌다.

에디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일부러 빼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요즘 그렇더라. 그리고 일은 무조건 열심히 하고 있다. 또 내 성격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 아니라서 즐기면서 하는 편이다. 음악작업은 언제나 재미있으니까 즐겁게 일하고 있다.

SS 일리 있는 사랑 OST ‘엠티 스페이스(Empty Space)’와 이번 앨범 수록곡 ‘Lovin’ You’ 가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지은 곡이라고 들었다.

에디킴 맞다. 이번 앨범은 대부분 미국에 있을 때 작업했던 곡들이다. 두 곡은 군대에 있을 때 썼던 곡이고. ‘조화’ ‘Apologize’가 그렇다.

SS ‘Apologize’는 인생에서 만났던 최악의 악녀에게 사과하라며 강렬하게 경고하는 내용이던데 혹시 본인 이야기 인가?

에디킴 완전히 똑같이 당한적은 없다. 누구나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주인공을 나로 대입해서 좀 과장되게 쓴 곡이다. 그리고 적당한 정도(?)의 악녀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곡이 재미없으니까 ‘최악의 악녀’를 만났다 생각하고 곡을 썼다. 그래서 임팩트가 강한 곡 이 나왔다.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 감성이 깊었다. 하하.

SS 본인 이야기 인줄 알고 뭔가 기대했다.(웃음) 에디킴은 앨범 전체가 자작곡으로 채워진다. 그런 측면에서 곡을 쓰고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에디킴 사실 지금은 써놨던 곡들을 내보내는 것 밖에는 못 하고 있다. 새로운 곡들을 쓰긴 하지만 예전만큼 많이 쓰고 있지 못하다. 자유시간이 없기도 하고, 아무래도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보니까…. 요즘 나오는 곡들을 많이 듣는다. 그게 감성에 뒤처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 역시 예전에 써놨던 곡들이지만 편곡의 방향이나 사운드 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요즘 대중들이 선호하는 사운드로 채워졌다.

   
 

SS 그렇다면 요즘 즐겨듣는 노래는 뭔가?

에디킴 마크 론슨과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Uptown Funk’를 즐겨듣는다. 요새는 ‘70년대’ 스타일이 다시 돌아와서 미국도 그렇고 한국 역시 펑키한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다보니 이번 앨범에도 비슷한 느낌을 내고 싶어 펑키한 사운드를 사용하거나 영향 받은 소스들로 곡을 완성했다. 앨범 중 ‘샤워 걸(Shower Girl)’이 그런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SS 작사도 전부 직접 한다. 평소에 습작을 하거나 따로 작사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들이 있나?

에디킴 평소에 메모를 자주한다. 무언가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 놓는 편이다. 지금 핸드폰에도 많이 있다. 소재는 소모성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소재가 있어도 한번 써버리면 다시는 못 쓴다. 예를 들면 ‘너 사용법’이 그렇다. 그래서 순간순간 번뜩이는 소재나 문장이 생각나면 적어놓고 나중에 가사로 써야지 한다. ‘조화’라는 곡 역시 적어놨던 것 중에 하나였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외로운 현대인이나 연예인들을 꽃에 비유해서 썼다. 그래서 ‘조화’의 경우 노래를 부를 때도 그렇고, 지금도 들으면 감정이입이 많이 된다.

SS 세계적인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 토니 마세라티가 믹싱 작업에 참여했다. 그와의 작업은 어땠나?

에디킴 너무 좋았다. 되게 적극적이셨다. 내가 곡에 대해 생각나는 게 있거나 얘기하고 싶을 때 의견을 전하면 피드백을 바로바로 주셨다. 또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세계적인 엔지니어 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이야기들에도 답장이 되게 빨리 왔다. 심지어 시차도 다른데 말이다. 또 내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캐치해 줬다. 그래서 이번엔 나의 의견보다는 그의 의견을 많이 믿고 따라갔다. 모든 게 좋았다.

SS 지난 2012년 ‘슈퍼스타K4’ 이력까지 합하면 꽤 오랫동안 싱어송라이터로서 활동해 왔다. 예전이 비해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에디킴 그렇다. 아무래도 무대가 많이 편해졌다. 작년 4월에 데뷔할 때만 해도 되게 떨렸다. 지금은 떨리거나 긴장하는 건 나아졌다. 이제 점점 무대를 즐기는 방법도 알아가고 있다.

   
 

SS 본인이 생각하는 에디킴은 어떤 사람인가? 에디킴과 김정환 사이에 간극이 있는지 궁금하다.

에디킴 그런 게 있다. 많은 분들이 놀라신다. 방송에 나오는 이미지가 ‘슈퍼스타K4’ 때는 남자다운 이미지였다. 그런데 데뷔는 달달한 이미지로 나왔다. 그래서 또 로맨틱할 거라 생각하신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털털하고 장난기가 많다. 남자친구들이 많아서 어울리는 거 좋아하고. 그냥 또래 남자들의 모습 갖고 있다. 달달함 에디킴과 털털한 김정환이 공존한다고 하면 될 것 같다.(웃음)

SS 팬들 사이에서 ‘발목미남’으로 통하더라.

에디킴 하하. 맞다. 팬들이 뭔가 별명을 지어주고 싶은데 내가 특별한 게 없다보니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다. 또 데뷔 후에 한창 롤업 팬츠를 입고 다녔다. 그러다 긴바지를 입거나 양말을 신어서 발목이 가린 적이 있었는데 팬들이 너무 어색하다고 하시더라. 어쨌든 애정이 담긴 별명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SS 마지막 질문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나? 그리고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에디킴 음원차트에서 잠깐 1위를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노래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고, 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이 노래 좋다. 누구 노래지?’ 하면서 에디킴을 알게 되는 그런 순간이 오길 꿈꾼다. 그리고 지난 앨범의 경우 혼자 듣기에 좋은 음악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주변 사람들과 다 같이 들을 수 있는 즐거운 곡을 많이 담았으니 더 많은 분들이 듣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팬들에게 한마디 “양말 안 신을게요”

에디킴 ‘싱싱싱’ ‘My Love’/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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