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 국제항공기 내에서 승객 난동이 일어나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17일 홍콩 언론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경찰을 인용해 중국 본토 승객 8명이 이날 충칭(重慶)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중국 국제항공 CA433편에서 난투극을 벌여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2~67세 8명이 이번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7명은 여성이라면서 이번 조사를 마무리하고 분쟁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앞 좌석 여성 승객 2명이 뒷 자석의 아이가 너무 시끄럽다고 지적한 가운데 아이 가족이 맞서면서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한때 항공기가 회항할 뻔 했지만 결국 홍콩으로 계속 가기로 했고, 항공기는 일정보다 23분 일찍 홍콩에 도착했다.
지난 11일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 에어아시아에 탑승한 한 승객이 여승무원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끼얹으며 난동을 부려 이 항공기가 방콕으로 회항했으며 기장은 이 승객과 동료 3명 등 4명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었다.
국가여유국은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의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가 우선 적절한 행동 지침을 제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의 난동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한 일이라며 당혹해 했다.
최근 몰디브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관광객들은 좀더 문명인처럼 행동해야 하며 플라스틱 물병을 함부로 버리거나 산호초를 훼손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했을 만큼 중국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은 많은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13일 이들이 태국의 타이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난동을 부려 여객기를 회항하게 만들고 다른 승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중국 국민들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며 엄벌을 약속했다.
한편 땅콩회항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4일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사무장을 직접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사과쪽지만 남기도 집으로 돌아갔다.
박창진 사무장이 공개한 사과편지는 수첩을 찢어 적은 것으로 조현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란 글을 남겼다.
YTN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15일 다시 사무장의 집을 찾아가 우편함에 사과편지를 넣었다. 박창진 사무장이 사건 이후 집을 오랜 기간 비우면서 편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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