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용 은신처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필리핀 마닐라 외곽의 한 주택에서 홍씨와 김모(당시 50)씨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2011년 필리핀 여행 중 살해된 홍석동(당시 29세)씨의 시신이 사건발생 3년 만에 발견돼 가족에게 돌아오게 된 것.
청주에 사는 홍씨는 2011년 9월 필리핀에 여행 중 실종됐으며 경찰 수사결과 2008년 안양 환전소 여종업원 강도살인사건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세용(48) 등 강도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세용 등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해외여행 중인 한국인을 납치, 국내 가족을 협박해 거액의 몸값을 받아왔으며 2012년 태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태국으로부터 이들을 인도받아 수사를 벌여 지난해 10월 홍씨 등을 상해 암매장 했다는 자백을 받고 시신 발굴에 나섰다. 홍씨 등이 발견된 곳은 범인들이 임시 거처했던 곳으로 시신 암매장 후 새로 집을 지어 범행을 은폐해 왔다.
가족들은 청주에서 홍씨의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의 시신이 돌아오기까지 가족들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범인들이 잡히기 전까지 홍씨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고 범인들은 붙잡힌 뒤에도 홍씨를 비롯한 실종자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국내에 송환된 뒤 살해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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