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대위원직 사퇴… “선당후사(先黨後私)” 언급
‘빅3’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대위원직 사퇴… “선당후사(先黨後私)” 언급
  • 승인 2014.12.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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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전하라 인턴기자]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이들 ‘빅3’는 내년 2.8전당대회에 출마 채비를 마치고 사실상 당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날 사퇴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당초 공언했던 대로 이날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사퇴를 권고하면서 이뤄졌다. 2기 비대위는 오는 18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사퇴한 ‘빅3’는 마지막 모두발언에서 소회를 밝히는 한편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방불케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계파를 뛰어 넘어 혁신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사심없이 선당후사(先黨後私) 마음으로 일했다. 이번 비대위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명백한 것은 당이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그건 남은 비대위에서, 2.8전당대회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당 지도부에 의해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면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칭 비상경제대책기구 발족을 제안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맡아 실행한다면 성과가 있을 수 있고 야당도 적극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오늘 불과 20~30분 전에 문희상 위원장으로부터 (비대위 사퇴를) 통보받았다. 따라서 오늘로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스스로 비상한 각오로 임한 3개월이었다”며 “공정한 당 운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10% 지지대에 머물던 우리 당 지지도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으로 20% 중반 선으로 상승한 것은 우리 새정치연합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그동안 비대위가 부족하나마 무너진 당을 재건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국민들과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 박근혜 정권의 위기가 심각하다. 편 가르기 정치로 나라를 갈라놓더니 겨우 집권 2년차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이런 위기는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와 내각의 판을 다시 짜서 국정을 전면 쇄신하십시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십시오”라며 “비선에 의존하는 인사와 국정운영 끝내십시오. 수석비서관회의도 자주하시고 수석과 비서관들 대면보고도 자주 받으십시오. 무엇보다 국민들을 편 가르기 하지 마시고 국민들과 소통하십시오. 그것만이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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