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보라. 원써겐(1sagain)의 ‘이별후애’ ‘데뷔 8년차’ ‘매년 디지털 싱글 2곡 발매’ ‘슬픈노래’ ‘스펙 퀸’등 여러 정보들. 그녀에 관한 키워드들 이었다. 그리고,그가 대중들과 멀어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품고 있었다.
지난 11일 SSTV가 주보라를 만났다. 그녀는 화면 보다 실물이 더 예뻤고 그에 대한 궁금증도 금세 해소되었다. 슬픈 노래가 많아 성격이 그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성격도 밝고 사랑스럽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주보라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밝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요, 물론 사람들 만날 때 밝게 대하지만 확실히 내 안에 우울함이 있고 약간 고립된...우울함을 즐기는 사람 같아요.”라고 말했다. 밝지만, 내면은 우울함(?)을 즐기는 비밀스런 그녀, SSTV가 소개한다.
가수 주보라, 생소하면서도 낯익은 그 이름
“왜 그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죠, 이렇게 떠날꺼란 생각 못했죠...”주보라는 지난 2007년 원써겐(1sagain)의 이별후애 피처링에 참가하여 가요계의 핵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주보라는 그 해 원써겐과 함께 싸이월드 디지털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하여 가요계에 짙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문대 토론토대 생명공학과 학업을 병행했던 그녀는 2009년 디지털 싱글를 발매하고 ‘해외파 엄친딸’‘귀여운 R&B 가수’로 각인되나 했으나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대중 곁을 떠났다.
그녀는 그 이유에 대해 “그때는 내가 어떻게 하면 노래를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경험도 없고 깊이 있는 음악을 할 수 없었던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중에게 잊혀졌던 8년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매년 디지털 싱글 2곡을 발매하면서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 왔다.
그리고 모든 학업을 마친 지금, 이제는 대중들에게 “저의 진실성 담긴 목소리를 들려줄 준비가 되었어요” 라고 당차게 고백한다.
옆집 언니 평범함에 감사하다는 뮤지션
“지금은 보여 주는 내가 나고, 조금은 어눌하게 말하는 게 바로 나 예요. 삶이 소소하고 막 화려하지 않아서 나 혼자 다른 세계에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남들과 같은 것을 겪고 그리고 그걸 노래로 말하는 사람이에요” “옆집 언니, 친한 언니로 남고 싶어요” 같은 것을 겪는다는 것은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작은 것에 감사 할줄 아는 뮤지션
“전에는 플래너에 계획 짜고 엄청 바쁘게 살았는데 작년에 클라이밍을 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뼈 붙는데 3개월 걸렸어요,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는데...그 동안 내 삶을 되돌아보고, 일상 속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고 평범함에 감사하게 되요”
섹시하고 이쁜건....
8년만의 첫 정규 앨범
잔잔한 분홍빛이 도는 배경에 스케치된 꽃송이들, 그 사이 유난히 돋보이는 꽃 세 송이는 마치 나를 기억 해줘 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우리도 살면서 무언가를 기억하고, 또는 누군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 SSTV에서 기억하고 싶을 주보라의 앨범를 소개한다.
첫 정규 앨범에 대해 주보라는 “요즘 처럼 CD를 잘 안사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소장하고 싶은 CD 가 될까?라는 고민을 했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시각적으로도 잘 어우러지는 앨범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라고 답했다.
주보라의 앨범은 기존 앨범들과 달리 중간에 홀(Hole)을 뚫는 색다른 발상을 했다. 그 사이로 펜 한 자루를 집어넣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감성 돋는 앨범 느낌이 물씬 난다. 그리고 “일기장을 꺼내서 보여드리는 느낌”처럼 그녀가 스케치 했던 가사와 함께 노래를 들으면 마음 한 켠을 적실 것이다.
타이틀곡 ‘보석 같이 너의 눈동자가 반짝였을 때’ 시작으로 ‘착한 음악’ ‘Remember me’ ‘Only one’등 직접 작사 작곡 한 3곡 포함 총 11곡이 수록되었다. 한번 들으면 간질간질 하고 호소력 짙은 주보라의 음색에 매료 될 것이다. 특히 막 이별을 경험 한 사람들, 새로운 사랑을 하려는 사람들의 감성을 적실 것이다.
특히 직접 작사 작곡 한 곡 ‘착한 음악’은 현 가요계에 대한 주보라의 솔직한 생각이 담긴 곡으로 앞으로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 사랑, 희망 등이 담겨져 있다. 그녀는 “여자로써 예뻐야 하고 더 섹시해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을 말, 물론 예쁜 외모로 사람들의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이런 진심 담은 노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 이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를 듣고 있으면 그의 진실성이 자연스레 와 닿아 가슴 한 켠을 괜히 찡하게 만든다.
이별노래 종결자?
“이별의 슬픔 구렁 속에 한번 내려가야 다음 단계로 Move on 할 수 있는 힘!”
이별노래 종결자인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주보라의 노래의 대부분이 이별 혹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다. 노래를 유심히 듣고 있자니 헤어진 연인이 사무치게 그리워 죽을 맛이고 안 듣자니 그 그리움에 빠져 들고 싶은 엉뚱한 심리에 '멘붕' 상태였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별을 겪어 보았기에 슬픈 노래만 부르나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보라는 이에 “내 경험에 나온 노래는 맞지만 횟수가 많지는 않아요. 몇 명일까 생각해보니 데뷔 8년 이래 두 번 이별을 경험했는데 그 사람들 이야기에요”라며 당당히 고백했다.
“정말 깊은 사랑을 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쯤 그녀는 “저는 사람이 힘든 일을 겪고 나서 그걸 극복하려면 그 슬픔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슬픔의 구렁 속으로 내려갔다 치고 올라오면 더 성숙해지고 봄 같은 사랑이 찾아 올 거구요” 이 말을 들었을 땐 힘든 와중에 슬픔을 더 느껴야하나?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인터뷰가 끝난 후 생각해보니 사람마다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이 다를 뿐 이였다. 이별을 극복해 내는 여러 통로는 있지만 정확한 ‘답’은 없다.
그리고 주보라는 아마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슬픔을 파고드는 길을 택한 듯하다.
헤어진 연인이 그리워 미칠 때 또는 막 이별을 맞이한 한 솔로들이라면 주보라의 노래와 함께 슬픔의 구렁 속으로 빠져 펑펑 울어 보자. 마음이 훨씬 시원해 질 테니.
주보라의 라이브공연이 궁금하다면 12월21일 오후 5시 종로 반줄(Banjul)에서 직접 만나 볼수 있다. 예매: 뉴런뮤직 홈페이지(http://neuronmusic.co.kr)
SSTV 원다혜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고대현 기자 /영상 = 조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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