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아 출국금지 |
검찰이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출국금지를 내렸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수근)는 11일 대한항공의 압수수색에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전 국민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조현아 땅콩 리턴' 사건의 신속한 수사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실과 관련, 월권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운항기록과 음성녹음파일, 탑승객 명단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사건 경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블랙박스와 JFK 공항 관제탑 교신 내용 등의 확보가 관건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블랙박스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며, 증거조작 등의 우려도 있어 서둘러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를 탔다 승무원의 서비스를 지적하며 ‘램프리턴’을 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린 것.
이날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했다 한 승무원이 건넨 견과류 마카다미아넛을 받았다. 이 견과류는 봉지 채였고 조현아 부사장은 이를 문제 삼았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왜 넛츠를 봉지 채 주느냐. 규정이 뭐냐"고 지적했다. 승무원 기내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승무원은 퍼스트클래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뒤 갤리(음식을 준비하는 곳)로 돌아와 마카다미아넛을 개봉해 종지에 담아 음료와 함께 제공하게 돼 있다.
이어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 확인을 요청했지만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해 규정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에게 "내려라"라고 말했다.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에 사무장을 내려주기 위해 램프리턴을 한 것. 이 때문에 출발이 20분 여 늦어졌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250여명의 손님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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