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과문, 노조원 “말이라고 내뱉고 배설하면 그만 아냐”
대한한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과문, 노조원 “말이라고 내뱉고 배설하면 그만 아냐”
  • 승인 2014.1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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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과문

[SSTV l 이현지 기자] 대한항공 노조원이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관련 사과문을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하 노조)에 소속된 한 조합원이 사측의 사과문을 반박하는 내용을 노조 게시판에 올렸다.

해당 노조원은 ‘대한항공 사과문 전문에 대한 반박글’에서 “대한항공 임원들이 기내서비스 아이템 및 비상장구 위치 및 절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라며 “본인이 담당한 비행기에 탑승한 담당부사장에게 서비스 아이템에는 없지만 기내 탑재된 마카다미아를 제공한 것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위배한 것인가? 사과 사는 고객에게 귤 하나 드셔 보시라고 하는 과일가게 점원은 그 가게의 안전과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또 “마카다미아 땅콩 문제가 고성과 고함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과 위협감을 주고 250명의 승객의 시간을 점유할 만큼 민감한 문제였나? 말이라고 내뱉고 배설하면 그만이 아니다. 일을 덮으려면 좀 더 논리적으로 정황에 맞게 변명해라”라고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을 꼬집었다.

이어 “철저한 교육은 이 일을 일으킨 본인만 각성하면 된다. 승무원 교육은 필요없다. 해당임원의 인격 수양 및 윤리의식만 고치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를 탔다 승무원의 서비스를 지적하며 ‘램프리턴’을 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린 것.

이날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했다 한 승무원이 건넨 견과류 마카다미아넛을 받았다. 이 견과류는 봉지 채였고 조현아 부사장은 이를 문제 삼았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왜 넛츠를 봉지 채 주느냐. 규정이 뭐냐”고 지적했다. 승무원 기내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승무원은 퍼스트클래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뒤 갤리(음식을 준비하는 곳)로 돌아와 마카다미아넛을 개봉해 종지에 담아 음료와 함께 제공하게 돼 있다.

이어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 확인을 요청했지만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해 규정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에게 “내려라”라고 말했다.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에 사무장을 내려주기 위해 램프리턴을 한 것. 이 때문에 출발이 20분 여 늦어졌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250여명의 손님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8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사과문에서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은 사과문에서 “하지만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도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을 보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땅콩으로 인한 분노로 한국 항공기가 지연됐다’는 제목으로 대한항공 조현아 후진 논란을 전하며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다”며 조 부사장이 이력을 전하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땅콩 분노 사건으로 법적 조치에 직면한 대한항공 임원’이란 제목으로 견과류 이미지와 함께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절대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 이 회사의 수장은 자신의 행동의 대가를 알아야 한다” “북한의 고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나은 이상한 순간” 등 대한항공의 조현아 후진 논란에 대한 트위터 게시물을 함께 인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8일 ‘대한항공 임원, 형편없는 땅콩서비스로 승무원 쫒아내’란 제목의 기사에서 “그녀는 그냥 승객에 불과하다. 승객이 항공기를 램프로 돌리게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 미국 네티즌은 “미국 항공법은 쓰레기인가? JFK는 미국 공항이고 미국 영토인데도 미국 당국이나 JFK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때문에 많은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위험에 처했고 다른 비행기의 안전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임원을 해고하고 승무원도 징계하라. 또한 승객들도 부분적인 배상과 대한항공 CEO의 공식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언론 역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은 8일 오후 ‘조현아 대한 항공 여성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격노했다’란 산케이 기사를 톱뉴스로 해 놨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부사장 사과문 반박 / 사진 =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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