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빅매치’ 보아 “액션연기 두렵지 않아…편집된 장면 많아 아쉬워”
[SS인터뷰] ‘빅매치’ 보아 “액션연기 두렵지 않아…편집된 장면 많아 아쉬워”
  • 승인 2014.12.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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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제나 기자] 생각해보면 보아라는 아티스트에 대해 깊게 몰두한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의심할 여지없이 일을 척척 해내는 당차고 믿음직스러운 소녀 같았다. 가수 보아에서 신인 배우 보아까지, 사람들은 보아라는 이름 두 글자에서 치열함을 이겨낸 스타라는 말을 끄집어낸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아시아의 별’ 보아(28)는 국내 스크린 데뷔작 ‘빅매치’(최호 감독)로 이제 막 배우로서의 모습을 세상에 각인시켰다. 이미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2013)에 이어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2014)를 거치며 배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태. ‘가능성’뿐 아니라 쐐기를 박을 만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딱 맞는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 웃을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춤을 췄었기 때문에 몸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어요. 오히려 재밌던데요”

보아는 극중 에이스(신하균)의 지령에 따라 최익호(이정재)를 다음 미션으로 안내하는 일명 의문의 빨간천사 수경 역을 맡아 카 체이싱 신과 고강도 액션을 완벽히 소화했다.

“일단 몸을 쓴다는 것에 있어서 두려움은 없었어요. 오랫동안 춤을 춰왔기 때문에 많이 단련이 됐거든요. 그래서 와이어를 타거나 카 체이싱 촬영도 무사히 잘 마친 거 같아요. 수경이가 전직 복서 출신이라 권투도 배웠는데 굉장히 재밌었어요.”

   
 

“통째로 없어진 신, 많이 아쉽긴 했다”

보아는 ‘(수경이)복근이 있었으면 한다’라는 최호 감독의 주문에 촬영 기간 내내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왔지만 아쉽게도 영화의 최종 완성본에는 담기지 않았다. 언론시사회 때 처음 영화를 봤다는 보아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사실 수경이의 과거에 관한 부분이 많이 편집 됐어요. 복근을 만들게 된 것도 수경이 복서  였기 때문인데, 훈련했던 장면이나 수경에 대한 설명이 담긴 신이 통째로 없어져서 아쉽긴 했죠.”

   
 

“이정재 선배가 가장 많이 도와주셨죠. 의지가 많이 됐어요”

극중 이정재를 다음 장소로 안내하는 역할인 만큼 보아는 영화 내내 이정재와 함께 달리고 뒹굴었다. 특히 이정재는 보아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배우로의 열정을 응원한 바 있다.

“현장에서 이정재 선배가 많이 도와줬어요. 촬영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을 붙어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도 제일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영화가 촬영이 진행되면서 많이 바뀌게 됐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의논을 많이 했어요. 연기 20년의 내공은 확실히 다르구나 라는 것을 느꼈죠. 의지가 많이 됐어요”

“굉장히 추운 날씨에 열심히 뛰어다녔던 상암에서의 촬영이 기억에 남아요”

보아는 노력의 아이콘인 만큼 그에겐 노력이 제일 어렵고도 쉬운 일이다. 연기는 노력만으로 되지 않지만 치열함 속에서 오기로 버텨왔던 연예계 생활에서 보아가 터득한 것은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촬영이 있을 때 보아는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몸을 던졌다.

“저 스스로도 초반부의 수경 보다는 중후반부의 수경의 모습이 더 만족스러운 거 같아요. 또 굉장히 추운 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찍어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때 패거리들과 싸우는 신이었는데 수경의 본격적인 액션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전직 복서였다는 걸 알리게 된 신이거든요.”

   
 

“인생의 절반을 연예인으로 살았죠. 어떤 일을 하든 따뜻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보아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아시아의 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몇 번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긴 시간동안 ‘보아’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온 것처럼 그가 앞으로 배우 보아로서 채워나갈 시간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내년이면 데뷔 15주년이에요. 인생의 절반을 연예인으로 산거죠.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제가 어떤 일을 하든지 대중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앞으로의 10년이 지금처럼 후회 없는 삶이길 바라요.”

머뭇거림 없이 지금의 보아가 가장 멋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순전히 그의 눈빛 때문이다.

보아의 눈빛에는 그간 쌓아온 노력의 과정과 결과의 견고함이 담겨있다. 그리고 15년차 신인의 패기를 담아 눈을 깜박거리며 다시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SSTV 이제나 기자 sstvpress@naver.com

‘빅매치’ 보아 / 사진 =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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