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바나나 농약 검출, 스타벅스 ‘바나나 프라푸치노’ 판매 중단
신세계푸드 바나나 농약 검출, 스타벅스 ‘바나나 프라푸치노’ 판매 중단
  • 승인 2014.10.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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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바나나 농약 검출

[SSTV l 이현지 기자] 스타벅스가 바나나 관련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28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바나나 단품과 바나나를 통째로 넣어 만드는 '초콜릿 바나나 프라푸치노'·'망고 바나나 프라푸치노' 등 바나나 프라푸치노 전 제품을 당분간 판매하지 않는다. 이는 신세계푸드가 수입한 바나나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검출돼 보건당국의 회수 명령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유통 중인 9개 업체 21건의 수입 바나나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검사한 결과 3개 업체 7건이 부적합 판정돼 압류 조처했다. 회수 대상은 신세계푸드(1건)와 진원무역(3건)이 수입한 바나나 4건으로, 각각 이프로디온이 0.18㎎/㎏, 0.23㎎/㎏~1.98㎎/㎏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의 수입량은 신세계푸드가 38만2197㎏, ㈜진원무역이 106만9653㎏에 달한다. 이프로디온은 과일·채소류 잎마름병에 사용되는 저독성 살균제 농약으로, 지난달 바나나에 대한 기준을 5.0㎎/㎏에서 0.02㎎/㎏으로 기준을 강화했다.

식약처는 신세계푸드 등이 수입해 이미 유통된 물량에 대해서는 회수 명령을, 아직 창고에 보관 중인 진원무역의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전량 압류·폐기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농약이 검출된 바나나는 전량 이마트로 갔고, 회수 조치를 했다. 스타벅스도 혹시 몰라서 재검사를 했는데 '이상없음'으로 나왔다"며 "식약처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바나나도 커피처럼 작황·기후 등의 영향을 받지만, 이번 일의 경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한 음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최대 바나나 생산·유통업체 치키타(Chiquita)로부터 바나나를 공급받아왔는데, 현재 이 업체와 계속 거래를 할지 아니면 다른 업체로 바꿀지 등에 대해서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바나나 관련 제품의 판매 재개 시점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입과일은 바나나로, 델몬트·델·치키타 등 3개 업체가 전세계 바나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필리핀산 바나나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97%에 달한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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