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최후진술서 “죽는 그 날까지 반성하겠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최후진술서 “죽는 그 날까지 반성하겠다”
  • 승인 2014.10.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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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SSTV l 이아라 기자] 검찰이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사형을 구형하고, 선원들에게는 무기징역부터 징역 15년~3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7일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세월호 승무원 14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수사검사는 이준석 선장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1등 항해사 강 모(42) 씨와 기관장 박모 (53) 씨, 2등 항해사 김 모(46) 씨에 대해서는 각각 무기징역형, 3등 항해사 박 모(25·여) 씨와 조타수 조 모(55) 씨에 대해서는 징역 30년, 1등 항해사 신 모(33) 씨는 징역 20년,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날 이준석 선장은 결심공판의 최후진술에서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머리 숙여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며 “지금 어떤 말씀을 드려도 유족의 가슴 속 응어리는 쉽사리 풀리지 않겠지만 죽는 그 날까지 반성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울먹이며 “수십 년 선원생활 동안 이번처럼 큰 사고는 처음이었다. 너무 당황해 정신이 없었다”며 “돌이켜보면 너무나 한심스럽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또 그는 “저 하나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 저와 재판을 받고 있는 선원들에게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선장으로서 무책임함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살인 고의에 대해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이준석 선장은 “살인을 생각한 적도 없고 당시 몸 상태와 정신이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할 능력도 되지 않았다. 재판장님께서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SSTV 이아라 기자 sstvpress@naver.com

세월호 이준석 선장 사형 구형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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