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생각] “방송에서 나 씹지마라!” 협박
[이준석의 생각] “방송에서 나 씹지마라!” 협박
  • 승인 2014.10.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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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생각] “방송에서 나 씹지마라!” 협박

최근에 야권 정치인한테 상당한 수준의 협박을 당한 일이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방송에서 나 씹지 마라, 우리가 집권하면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본인을 방송에서 언급했다고, 복수한다고 했던 것인데, 실제로 나는 그자를 언급한 적도 없었고, 그 자의 착오였다. 내 옆자리에 앉은 다른 분이 그 자를 언급한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드러내고 있으니 집권하지 못하는 거라는 말은 차마 해주지 못했다.

일부 협박 워딩을 발췌해보면,

정확한 워딩을 발췌해서 옮기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

 “인생 얼마나 지옥같은지 구경시켜준다.”

수준 낮은 자인 듯 해서 상대를 안하기로 한다.

“야당 쪽 인사들과 왜 그리 많이 어울리느냐?”

왜 아래에 있는 협박 얘기의 주인공의 이름과 전문을 공개하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게,

만약에 참 거짓에 대한 의심이라면 걱정 안해도 되고, 공개를 유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이다.

법률적인 검토는 법조지인‘들’에게 해당 전문을 송부해서 이미 마쳤으니.

그냥 나는 한동안 시간이 흘러도 사과 없는 그 사람에게 속이 상해서 푸념만 하고 싶을 뿐이니까.

적어도 나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욕을 먹어가면서 까지

“야당 쪽 인사들과 왜 그리 많이 어울리느냐,”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래도 여권에서 야권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 해보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라고 하면서 더 욕먹어가며 내 소신대로 버텨왔다.

실제로 내가 꿈꾸는 세상과 야권의 다른 누군가가 꿈꾸는 세상이 다르더라도 내가 꿈꾸는 세상이 비교우위를 갖도록 다듬어 나가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세상을 딱히 원색적으로 비난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야권에서 내가 교류하고, 또 배웠던 사람 대부분의 세상관과 비전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존중하면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고대녀 김지윤씨와 토론을 해서 세상관이 크게 다른 걸 확인해도, 내가 대중을 상대로 더 설득력있게 말하면 그만이다. 새누리당이 집권을 했다고 해서, 내가 김지윤씨에게 “지옥구경” 시켜 줄 의사도 없고, 방법도 없다.

그런데 단순히 이기고 지는 것과 복수의 논리로 세상을 대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나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개인적으로 감내해야 했던 것이 너무 짜증날 뿐이다.

메시지 공개하고 이름 공개해서 이런 개인적으로 쓸쓸한 해프닝이 “야권”, “야당사람”, “진보”, “좌파” 등을 스테레오타이핑 해서 상호공격하는 또 하나의 도구로 쓰이지 않았으면 하는 거다.

나도 이런 사람 실제로는 처음 봤다.

정리 = SSTV 편집부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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