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이순신대교 차량 전면 통제에도 뒤늦게 나타나… 재난 대응능력 ‘의문’
여수시, 이순신대교 차량 전면 통제에도 뒤늦게 나타나… 재난 대응능력 ‘의문’
  • 승인 2014.10.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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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대교

[SSTV l 이아라 기자]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흔들려 차량 통제가 실시된 가운데 관리 주체 중 한 곳인 여수시의 위기 대응능력에 의문이 일고 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오후 6시 10분 사이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와 112에 10여 건 접수됐다.

이에 이순신대교를 지날 수 없도록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다리 아래도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항해할 수 없도록 일시 통항 제한조치 됐다.

하지만 통제 이후 2시간 30여 분이 흐르도록 관리 주체인 여수시 공무원들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관리 및 사고 대응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공무원들은 대교 통제 2시 30분을 전후해 현장에 도착했으며 차량 통제 등 상황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옥 여수경찰서장은 경찰의 교통통제 시점에 점검차 현장에 도착했으며, 정현복 광양시장도 여수시보다 빠르게 현장에 나타나 통제 상황을 살폈다. 주철현 여수시장의 경우 타지 출장 중이어서 현장을 찾지 못했다.

한 운전자는 “아무리 휴일 오후라지만 해양 사고 및 화학공장 사고 등 위험이 상존한 곳에서 시 공무원들의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고 현장 대응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평소 안전 훈련대로 신속한 대응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순신대교에 오후 8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며 “관리하는 부서가 달라 현장 도착시간이 다소 늦어졌으나 이후 원활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루 1000~150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이순신대교는 각종 계측장비 확인 결과 신고 당시 30~40㎝ 정도 위와 아래로 흔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SSTV 이아라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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