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다시 격화 조짐… 당국 “경찰은 무력을 사용할 것” 엄포
홍콩 시위 다시 격화 조짐… 당국 “경찰은 무력을 사용할 것” 엄포
  • 승인 2014.10.1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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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위

[SSTV l 강기산 인턴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가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수만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홍콩 중심가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학생 시위대 지도부가 중국 지도부를 향해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이며 무력 진압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홍콩 도심은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전날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우리의 행동은 색깔혁명(정권교체혁명)이 아니라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당신의 국민을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평등한 권리가 확립된 민주제도, 홍콩 문제는 홍콩에서 해결하고 정치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렁춘잉 행정장관이 홍콩의 민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며 렁 장관 잘못을 강하게 거론했다. 학생운동 단체인 학민사조를 이끄는 조슈아 웡은 “(중국이) 어떻게 답하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홍콩 시민은 민주주의 요구가 무시되는 한 시위 현장에 머물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콩 당국은 강경한 입장이다. 렁 장관은 12일 홍콩 TVB 방송을 통해 “우리는 최대한 인내를 갖고 이번 시위에 대처하고 있다”며 “만일 시위대 정리가 필요하다면 경찰은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입법회(국회) 의원들은 렁 장관의 부패 의혹을 문제 삼아 그의 탄핵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앞서 8일 호주 언론은 렁 장관이 호주기업으로부터 2012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파운드(약 69억원)를 받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중국 국내이므로 바깥(다른 나라)에서 이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홍콩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해법이 찾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 / 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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