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 조짐 알아채지 못한 원인 “일반 화산과 달라”
일본 화산 폭발, 조짐 알아채지 못한 원인 “일반 화산과 달라”
  • 승인 2014.09.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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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화산

[SSTV l 박선영 기자] 일본 온타케산 분화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그간 온타케산을 비롯해 7개 화산에 대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분출 가능성을 경고하고 예의주시했지만 입산 금지 등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온타케산 폭발이 지하 속 마그마가 직접 분출한 게 아니라 마그마가 지하수를 가열해서 발생한 수증기 폭발이어서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화산학자 바르댕제프는 AFP통신에 “30∼40년간 휴면상태였던 화산이 깨어날 때는 통상 24∼72시간 전에 마그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지진 활동, 온도의 변화 등 조짐이 있는데, 이 정도면 위험지역 거주자나 관광객들이 대피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온타케산 분화는 일반적인 화산의 움직임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바르댕제프는 "화산 내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는데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동반한 열로 이 물이 갑자기 끓게 된다"면서 "이 때 발생하는 수증기로 마치 압력밥솥처럼 고압상태가 되면서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타케산처럼 갑자기 분출할 시에는 예방 조치를 취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분출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현재 과학으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상자도 전날 집계된 40여명보다 늘어 6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구조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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