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안지만 기합소리 역투 ‘뒤집은 승리’ 류중일 카드 통했다
[아시안게임 한국] 안지만 기합소리 역투 ‘뒤집은 승리’ 류중일 카드 통했다
  • 승인 2014.09.2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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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vs 대만] 안지만

[SSTV l 이현지 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 안지만(삼성 라이온즈.31)이 대만전에서 위기의 한국을 구해냈다. 

안지만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한국이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1,3루의 위기에 등판,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대만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5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려 한국은 2-3으로 끌려갔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도 안타 2개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를 만들면서 불안함을 자아냈다.

믿었던 왼손 에이스 두 명이 무너지자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마운드 교체를 택했다. 그가 꺼내든 카드는 안지만이었다.

류 감독으로는 가장 믿을만한 카드였다. 안지만은 류 감독이 이끄는 삼성에서도 셋업맨으로 활약 중이다.

안지만은 류 감독의 기대대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점수를 더 내주면 완전히 흐름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7회말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첫 상대였던 주리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안지만은 린군성, 반즈팡을 잇따라 뜬공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어진 공격에서 민병헌, 김현수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강정호의 몸에 맞는 볼과 나성범의 땅볼을 엮어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국은 6-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가 뒤집어지자 안지만은 한층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전빈제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린한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쾌투를 이어갔다.

안지만은 궈옌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이날 안지만은 스스로 기합소리를 내면서까지 역투했다.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야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아시안게임 한국 대만 안지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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