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사고 폭발 빈번...절반 이상 ‘작업자 부주의’ 때문
화학물질사고 폭발 빈번...절반 이상 ‘작업자 부주의’ 때문
  • 승인 2014.09.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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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최찬혜 인턴기자] 화학물질 사고의 절반 이상이 작업자의 부주의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환경부가 자체 조사한 연도별 화학물질 사고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작업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 20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 34건 중 5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작은 결함을 무시해버리는 현장의 비정상적인 관행이 주요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설이나 설비 부실에 따른 사고의 비율은 감소 추세인 반면, 작업자 부주의에 따른 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안전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시설 및 설비에 대한 점검도 수행해 왔지만 현장의 안전문화로 정착하지 못한 것이다.

부주의 사고 중 대표적인 사례는 사용하던 용기에 다른 불순물이 유입돼 이상반응이 발생하거나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나트륨 용기를 비가 오는 곳에 놓아 폭발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다.

지난 2012년 5명의 사망자와 500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불산 누출사고의 경우도 작업자가 파이프 연결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작업하다 실수로 밸브를 밟아 일어났다.

서영태 화학물질안전TF 팀장은 "경미한 사고나 이상 징후를 방치하다 보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는 만큼 작은 결함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작업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30일부터 11월13일까지 '아차사고' 사례 공모전 작품을 접수받는다.

공모전은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환경부) ▲가스누출사고(산업부) ▲ 화재, 폭발 등 산업재해사고(고용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뉜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장관상과 최대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접수는 한국환경공단 누리집(www.keco.or.kr)에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공단 화학물질안전진단TF(032-590-4993)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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