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경찰 출석…“국민과 유가족께 사과”
'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경찰 출석…“국민과 유가족께 사과”
  • 승인 2014.09.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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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

[SSTV | 원다혜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의원이 수행비서와 함께 이날 오후 5시15분께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의원과 수행비서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5명 중 일부가 앞선 경찰 조사에서 폭행을 부인하거나 쌍방폭행을 주장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저 역시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고 신중하게 활동하겠다.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김 의원과 비서관에게 오는 24일 오전 10시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이 가능한지 법률 검토 중이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공동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4명을 재소환해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소환 대상자는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 등 총 4명이다. 또 이날 목격자 3명도 함께 출석해 대질 심문을 벌일 예정이다.

지용준 전 진상규명분과 간사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세월호 유족들을 상대로 대질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쌍방 폭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대질조사를 마치는 대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절차에 따라 신병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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