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소형SUV 신차 ‘X100’ 개발 막바지 단계… 국내 출시는 언제?
쌍용차 소형SUV 신차 ‘X100’ 개발 막바지 단계… 국내 출시는 언제?
  • 승인 2014.09.23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쌍용차 'X100'

[SSTV | 원다혜 인턴기자] 쌍용자동차가 2011년 코란도C 이후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 ‘X100(프로젝트명)’의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X100은 최근 국내에서 태동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출격,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달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X100 콘셉트카를 'XIV-에어'와 'XIV-어드벤처' 2종을 선보인다.

이 차량은 X100의 최종 버전으로, 출시를 앞둔 'X100' 디자인의 근간을 이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95㎜, 휠베이스(앞뒷바퀴간 거리) 2600㎜로 강한 개성 표현과 활동성, 실용성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4년만의 신차 X100…출격 준비 완료

 쌍용차는 이미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엔진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X100에는 내년부터 국내에도 적용되는 유럽연합의 배기가스 환경규제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1.6ℓ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 7월 진행된 하계 휴가 기간동안 X100을 생산하는 조립라인을 정비하는 등 생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X100 파일럿 모델(시험제작품)이 제작되는 등 신차 생산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X100은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에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단 X100은 코란도C 모델과 혼류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판매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일단 내수 시장에 출시, 담금질을 거친 후 글로벌 출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X100이 출시되면 소형 SUV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글로벌 업체들도 적극적인 신차 개발·출시를 통해 소형 SUV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한국GM(트랙스), 르노삼성(QM3)이 내수 시장에서 소형 SUV를 출시, 반향을 일으켰다.

수입차 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BMW(뉴 X4), 메르세데스-벤츠(GLA-클래스), 포드(링컨 MKC) 등이 이미 시장에 신차를 선보였으며, 이후 닛산(쥬크·캐시카이), 렉서스(NX300h) 등 일본 업체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국내 출시 모델에 AWD(상시 4륜구동) 기능을 추가, 4륜 구동 전문 브랜드라는 점을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시장 판매 위축…희망퇴직·정리해고자 복귀 문제 걸림돌

 다만 최근 쌍용차의 해외 시장 판매부진은 희망퇴직자 복직 문제와 맞물려 X100 생산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쌍용차 복직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 오르내릴 정도로 노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사항이다.

앞서 쌍용차 이유일 사장은 지난해 9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희망퇴직자 복직은 내년 하반기에나 검토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올해 하반기 X100 생산시기와 맞물려 재고용 문제에 대한 논의에 진척이 없다면 노동계는 물론 정치권의 저항에 부딪힐 수도 있는 상황.

현재까지 진척된 논의는 없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희망퇴직자 재고용 문제는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기업이 생존해야 직원들의 일자리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물량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로서는 해직자 재고용 문제를 전 라인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과 맞물려 풀어가야할 숙제로 본다. 이 사장이 "(연간 판매량이) 24만 대 가량이 되어야 전 라인 2교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경영 정상화 이후에나 해직자 복귀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쌍용차는 코란도 C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5월부터 일부 공장에서 주야 2교대제를 시행 중이지만 아직 해직자 복직을 통한 2교대제 도입까지 가는 길은 멀다.

당장 큰 폭의 판매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25만대 수준. 하지만 현재 고용인원으로 생산가능한 물량은 연 16만대 수준이다. 공장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평균 108%.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 14만5649대와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

쌍용차는 올해도 1~8월 9만5830대를 판매, 전년보다 2.4% 판매량이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생산 물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 성장한 반면, 해외시장은 판매량이 3.7% 감소했다.

하지만 쌍용차는 올해 통상임금 문제를 노사간 마찰없이 평화롭게 넘긴 데다 생존 문제까지 고민해야했던 저탄소협력금 제도 등 환경 규제 도입시기가 연기되는 등 경영 위기 탈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쌍용차는 해외 시장 판매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유럽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8월 기준 중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2.7%, 56.2%씩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 현지 판매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어 수출 실적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쌍용차는 2017년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영미권 소비자들이 쉽게 발음을 할 수 있도록 사명 개명을 검토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