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40~50대 남성 중심으로 크게 증가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40~50대 남성 중심으로 크게 증가
  • 승인 2014.09.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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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SSTV l 이영실 인턴기자] 한국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40~50대 남성을 중심으로 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은 23일 2013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은 2012년 28.1명에서 2013년 28.5명으로 0.4명 증가했다.

2000년 13.6명 수준이던 자살률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09년(31.0명)부터 2011년(31.7명)까지는 매년 30명을 웃돌았다.

정부의 자살 예방 대책으로 2012년(28.1명) 자살률이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40~50대 남성을 중심으로 다시 자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남성 자살률은 39.8명으로 전년(38.2명)보다 4.2%나 늘었다. 20대(20.9명, -10.8%)에서는 감소했지만 30대(36.4명, +5.4%), 40대(47.2명, +9.9%), 50대(58.0명, +8.9%)에서 크게 늘었다.

여성 자살률은 17.3명으로 전년(18.0명) 4.2% 감소했다. 50대 자살률(18.0명, +4.3%)은 증가했지만 60대(18.4명, -7.6%), 70대(35.4명, -17.4%), 80세 이상(63.9명, -12.5%)에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살 사망자의 성비(여성 대비 남성의 비율)는 2012년 2.12에서 2013년 2.30로 벌어졌다.

한국 자살률은 OEDE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12.1명)보다 2배 이상 높고 일본(20.9명), 폴란드(15.7명), 핀란드(15.6명), 미국(12.5명) 등 2~5위 국가와도 큰 차이가 나는 등 한국 자살률은 OECD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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